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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KAI가 되기까지 여러분의 땀 맺힌 노력이 숨어 있다는 걸 우리는 잘 압니다. 모든 순간 서로 의지하며 힘을 보탠 KAI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는 언제나 맑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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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임원 인터뷰

고정익개발사업관리실장 박만길 상무, 사업기획실장 노동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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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익개발사업관리실장 박만길 상무

수많은 도전 끝에 희망의 날개를 단 이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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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의 날개’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동경과 무모한 욕심에 대한 경고의 상징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무모할 수도 있는 열정과 도전 덕분에 역사는 진일보했다. 항공산업의 불모지였던 1980년대부터 KAI와 함께 걸어온 박만길 상무는 어쩌면 늘 이카로스였다.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로 수없이 비상한 날개는 마침내 그에게 희망을 건넸다.

기획 배화윤 차장 

글 정영아 

사진 안종근

 

 

책임의 무게감. 행복을 안고 돌아온 부메랑

입사 이래 30여 년간 박만길 상무가 수행해온 사업은 곧 KAI의 역사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군전력 증강 주요 국책사업의 사업관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KF-16 면허생산사업을 비롯해 T-50 체계개발 및 양산사업, 수리온 체계개발 및 양산사업의 사업관리 업무를 수행했고, 현재는 국책사업인 KF-X 개발사업의 사업관리를 맡고 있다. 특히 KF-X 체계개발사업은 건국 이래 최대의 군 전력증강사업으로 2015년 12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0.5년간 약 8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사업예산을 투입할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학계 및 국내 업체 등 국내 역량을 총 결집해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전체 개발예산의 약 20%를 투자하는 국제 공동 연구개발사업이며, F-X 사업 옵셋(OFFSET)으로 록히드마틴이 참여한다. 사업 구도가 매우 복잡한 까닭에 지금껏 KAI에서 수행해온 그 어떤 사업보다도 중요한 사업이다.

“ KF-X 사업은 2020년 매출 10조 원 비전 달성을 위한 최고 핵심 사업 중 하나입니다. 제 손에 KAI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저를 포함한 KF-X 사업에 몸담고 있는 모든 임직원은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습니다.”

박만길 상무의 어깨가 무거운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짧게는 몇 년 전, 길게는 박만길 상무가 입사할 즈음과 비교하자면 지금 그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무거움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행복한 무거움’일 것이다. 하여 신입사원들을 보면 박만길 상무는 그저 부러울 뿐이다.

“제가 입사할 때인 1985년만 해도 국내 항공산업은 기껏해야 국산 전투기 엔진을 창정비하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1995년경부터 KF-16 면허생산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실소가 납니다. 당시 F-16 전투기는 1979년 미공군에 실전 배치된 지 15년이 지난 전투기로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항공기였고 면허생산사업이었어요. 미국 업체인 GD가 우리 회사에 도면을 주고 교육과 기술 지원, 인력 파견 등을 포함해서 각종 시스템을 구축해줬지요. 심지어 자재 규격, 공정 규격까지 제공하는 사업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땅 짚고 헤엄치는 격이었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그것도 벅찰 정도로 기술력이 미천했습니다.”

불과 20년 전의 일이다. 아무리 강산이 두 번 변한 시간이라도 그간 KAI가 걸어온 성장의 역사는 실로 엄청나다 할 것이다. 박만길 상무 역시 4.5세대 전투기를 KAI 기술력으로 설계부터 시험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보면 경이롭다고 말했다. 아마 무에서 유를 창조해온 한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함께 걸어온 장본인이기에 느끼는 감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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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열정.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열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은 일면 콜럼버스의 달걀과 비슷하다. 결과보다는 처음의 시도와 과정에 숨어 있는 수많은 도전과 시행착오를 잘 봐야 한다. 그 안에 성공의 비밀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개발사업은 힘든 시간의 연속입니다. 또 항시 다양한 위험요소를 동반해요. 때문에 정부와 군 그리고 기업이 함께 추진해야 합니다. 정부와 기업의 프로그램 디렉터는 정확한 방향 제시와 의사결정을 적기에 해줘야 하고 관리자나 엔지니어는 혼신으로 일정을 맞춰 나가야 합니다. 사업에 관계된 모든 기관이 균형을 유지하며 협업을 해야 사업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박만길 상무는 개발사업 전 기간이 중요하나 특히 요구도 확정 후 형상 확정 시까지, 후속 비행시험부터 전투용 적합판정까지 그리고 개발사업 기간 중 초도 양산 1호기 생산할 때가 가장 중요하고 힘든 때라고 한다. KF-X 개발 사업은 10년이 넘는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무엇보다 개발자들의 내구력이 필수적이고, 그래서 서로 웃으면서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몇 년 사이 KAI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매출과 손익 등 경영실적이 수직상승하면서 제조업계에서 떠오르는 미래강자로 부상했으며, 신입사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손꼽힐 정도다. 박만길 상무를 포함해 KAI가 어려웠던 시절에 무모할 정도의 열정으로 땀을 흘렸던 선배들의 발걸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KAI는 고정익, 회전익, 인공위성, 무인기를 민수와 방산 및 내수와 수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기존 항공 업계 강자들과 싸워가면서 수주를 해왔습니다. 회사경영이 조금 나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어려웠던 시절의 열정을 생각하며 내일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묵묵히 자신의 청춘을 바쳤고, 열정을 쏟은 이들 덕분에 이제 KAI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자신의 날개가 타버리는 것을 알면서도 태양을 향해 무모하게 날아갔던 이카로스처럼. 하지만 그러한 열정 덕분에 KAI는 ‘밝은 내일’이라는 희망의 날개를 마침내 얻었다.

 

 

 

 

 


 

사업기획실장 노동우 상무

기획자의 선구안으로 영업을 설계하는 시간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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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 구분하자면 KAI에서의 20년 남짓 세월은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였다. 2016년 현재, 그는 당장의 목표 달성에 집중해야 하는 역동적인 시간을 달리고 있다. 마치 타임슬립한 시간 여행자의 삶 같다. 오랜 기간 기획 업무를 통해 다져온 선구안을 마침내 현재의 영업 전선에 펼칠 시간이다. 사업기획실장 노동우 상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기획 배화윤 차장 

글 정영아 

사진 정우철

 

 

기획자의 감. 영업전선의 내비게이션 자처

1980년대 후반 입사 후 헬기생산기술팀에 배치되어 BELL 412 동체 생산을 비롯한 항공기 부품 생산기술 분야에서 4년 동안 일한 후 KFP 기술도입 사업에 잠깐 참여했다. 이후부터 전략기획, 비전경영, 경영혁신, 대외협력 등 지금까지 전략기획본부 산하에서 오로지 기획 업무에만 몸 담아왔다. ‘기획통’인 노동우 상무에게 새롭게 맞닥뜨린 국내사업본부의 업무는 새로운 도전일 수 밖에 없다.

“상무 승진하면서 업무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이전까지 해온 기획은 당장 닥친 업무보다는 중장기적 비전을 염두에 두고 선행해서 검토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이 강했는데, 현재 속한 국내사업본부는 수주 목표가 정해져 있고  본부 자체에서 달성해야 할 목표, 즉 당장 회사의 먹을거리를 책임지는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오랜 시간을 두고 깊이 생각하는 업무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실제 행동하면서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아졌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에 대한 직접적인 관리는 물론이거니와 예산과 관련한 일들을 실시간으로 해결해야 한다.

노동우 상무가 관장하는 사업기획실은 국내사업본부 산하로 크게는 같은 본부의 헬기사업실, 신규사업실 등과 본부의 다양한 목표에 대한 공동책임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사업기획실 내부적으로는 국내 사업 수주를 위한 종합기획 지원을 비롯해 방산제도 개선, 정부 R&D 과제 사업, 수입 절충교역 등의 업무를 하는 사업기획팀과 방산예산 확보, 군·민수 계약관리 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계약관리팀과 더불어서 국내사업본부의 수주목표를 달성하고 대 고객 서비스를 통한 지속가능한 국내 사업 수주환경을 조성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 본부, 또는 실 그리고 팀간 수시로 벌어지는 역동적이고 다양한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우 상무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자처한다. 낯선 길에서 내비게이션이 빛을 발하듯 국내사업본부와 사업기획실의 숨 가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중심이 되어 조율하고 방향을 제시해줄 내비게이션은 천군만마가 되기 때문이다. 그는 “영업 또한 기획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그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오랜 시간 기획 업무에서 익힌 선구안과 전략적 노하우들을 접목하여 국내사업본부가, 그리고 사업기획실이 맞닥뜨린 다양한 현안을 풀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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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시그널.

비전 2020 실현에 대한 자신감

KAI는 1999년 통합 설립 후 크게는 4차례의 전사 중장기 비전을 수립했다. 그때마다 전략통이었던 노동우 상무 역시 회사의 비전과 계획 수립에 참여했지만, 항공산업의 불모지에서 수출활로를 개척하는 일은 태산을 옮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10년 이상 회사 성장의 동력을 찾지 못하고 매출 1조 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인의 삶이 그러하듯 한 우물을 파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마련이다. 2010년을 지나면서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수출비중이 급격히 증가했고, KF-X 사업과 LCH/LAH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비전 실현에 대한 긍정의 시그널이 울리기 시작했다.

“특히 ‘2020년 10조 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비전 수립 후 전사적인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분명한 지향점이 되면서 회사의 모습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10년 이상 매년 1조 원 아래로 맴돌던 매출이 최근 몇 년 사이 매년 5,000억 원 이상, 즉 25% 이상의 성장을 창출한 것이죠. 2015년에는 2조 9천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3조 5,000억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전 2020으로 수립한 매출 10조 원 달성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는 긍정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외부 고객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KAI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KAI가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체감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죠.”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하듯, 10조 원 달성을 위한 주요 수주를 책임져야 하는 국내사업본부와 사업기획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국내사업본부는 KAI의 성장을 주도하는 국내영업과 해외영업이라는 양대 축 중 하나를 책임지는 본부입니다. KAI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가 중요하지만, 국내 방산사업의 토대 없이 수출 확대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내부를 단단히 해야 외부로 뻗을 수 있으니까요. 다만 현재의 국내 방산산업 환경이 좋지는 못합니다. 수주환경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위기 뒤에는 기회가 숨어 있기 마련이니까요.”

노동우 상무는 우선 국내사업본부 모두가 신바람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고, 이와 더불어 본부 간, 사업실 간 소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사업기획실 차원의 제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역시 기획자다운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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