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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KAI가 되기까지 여러분의 땀 맺힌 노력이 숨어 있다는 걸 우리는 잘 압니다. 모든 순간 서로 의지하며 힘을 보탠 KAI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는 언제나 맑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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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제일주의를 실천하는 뜨거운 형제들

 

KAI의 모든 제품이 완벽하게 납품되기까지 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평소에는 사람 좋은 얼굴로 싱글벙글 웃지만, 업무에 임하면 매의 눈으로 ‘페이스 오프’한다. 완벽제일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뜨거운 형제들’, KAI로 납품되는 협력 업체 제품들은 이들의 ‘연금술’에 힘입어 완벽한 갑옷을 입는다.

기획 배화윤 차장 

글 정영아 

사진 안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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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유대. 한 지붕 두 가족의 전문성

원래는 한 팀이었다. 하지만 KAI의 사업 규모, 특히 국산화 양산이 대폭 확대되면서 협력 업체 관리에 대한 업무 효율성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마중물은 2012년 수리온 초도 양산 본격화였다. 수리온의 국산화가 대폭 확대되면서 협력 업체들의 업무량이 갑자기 증가했다. 국내에서 개발하는 품목이 많으니 생산량과 지역별 할당량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와 함께 품질 관리 부분이 더욱 중요해졌다. 대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도 구매와 품질을 나눠 전문성을 좀 더 제고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하여 2013년 1월부터 아산사무소는 LRU품질팀과 국산화개발팀, 즉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한 사무실에서 같은 일을 하다가 어느 순간 업무가 분리되었어요. 제품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사업 관리 파트에서는 납기 일정을 중시 여기고 곽병수 차장과 서한국 수석기술원, 이상선 수석기술원이 담당하는 품질 파트에서는 당연히 품질이 최우선이죠. 그 부분을 상호 협력하면서 조율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어느 한 쪽이라도 엇나가면 톱니바퀴가 꼬이게 되니까요. 서로 자신의 업무만 우선하다 보면 납품이 밀리게 될 수도 있고, 품질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최복환 부장은 4명 중 홀로 사업 관리를 담당하면서 외로움도 있을 터인데, 그간 함께 일하면서 쌓은 서로에 대한 믿음 덕분에 상호 협력이 용이하다며 전문성 강화를 강조했다. 혈혈단신 분투하는 최복환 부장과 달리 3명 체제로 움직이는 LRU품질팀의 품질 엔지니어(QE)인 곽병수 차장은 수리온 초도 양산과 함께 아산사무소로 발령받았다.

“당시 수리온 초도 양산 업체가 전국에 9개였는데, 저는 수도권과 중부 지역의 업체 관리를 담당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산사무소가 주재하고 있는 (주)한화가 9개 품목을 납품하는 가장 큰 규모여서 이곳을 메인으로 관리했고, 경기도 이천, 인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업체 관리를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출장을 다녔어요. 수리온 초도 양산이 본격화된 2012년에 정점을 찍었죠.”

아산사무소로 부임한 후 수리온 초도개발품을 적기에 납품하기 위해 차로 움직인 거리를 보면 당시의 업무량이 대략적으로나마 가늠이 된다. 1년에 4만여 ㎞가 넘었다. 그야말로 광속 질주였다. 2013년부터 좀 더 체계적으로 업무가 분화되었고, 2015년에는 수도권 지역을 관리하는 경인사무소가 개소했지만 업무량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LRU품질팀의 전체 관리를 하는 엔지니어로서 최종 납기까지 품질을 매의 눈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최복환 부장과의 협업으로 품질과 납기 일정의 조율이 용이해 이전보다 전문성은 물론, 업무 효율성도 한층 높아졌다며 끈끈한 유대의 힘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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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과 정확. 일당백으로 잡는 두 마리 토끼

업무가 분화되면서 최복환 부장은 사업 관리 부분에서 제품의 납기와 비용 등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LCH/LAH 개발 비용을 비롯한 납기 관리가 주 업무다.

“납기는 품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의 관계입니다. 품질에 이상이 생기거나 미완료 상태면 일정을 맞출 수 없으니까요. 즉 일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품질 관리입니다. 때로 품질 현안 때문에 납기가 지체되기도 해요. 미완의 상태로 제품을 납품할 수는 없잖아요.”

따라서 최복환 부장은 프로젝트 일정을 짤 때 LRU품질팀과의 협업을 가장 기본으로 삼는다. 한 사무실에 근무하는 환경은 좀 더 효율적으로 일정을 짤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국산화개발팀 소속의 사업 관리를 담당하는 까닭에 관리 범위에서는 이전보다 업무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다. 단순히 양산되는 제품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제품의 국산화를 확대하기 위해 개발 품목에 대한 사전 관리 업무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최복환 부장이 담당하는 LCH/LAH 개발 부품을 생산하는 한화탈레스는 구미에 공장이 있고, 용인에 연구소가 있다. 한화탈레스에서 납품하는 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는 구미사무소에서 담당하지만 개발 품목에 대한 사전 관리 차원에서 용인 연구소 관리는 최복환 부장이 한다. 만약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구미사무소 구성원과 협업을 해야 한다. 업무에 따라서는 경인사무소와 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국산화개발팀 소속 직원은 현장 사무소마다 1명이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만 업무를 분담하다 보면 과부화가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여 현재 최복환 부장이 관리하는 업체는 지역을 떠나 전국 범위이며 부품 국산화까지 포함해서 15~16개 업체다.

“양산 전 단계의 협력 업체와 부품 국산화 업체까지 포함하기 때문이죠. 부품 국산화의 경우는 일시적인 업무입니다. 해외 업체가 제품을 단종하면 조달이 안 되잖아요. 그 경우 일시적으로 국산화 개발에 들어갑니다. 일시적인 업무이지만 순간 집중력으로 보자면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합니다.”

하여 업무가 과부화 걸릴 때는 밤샘과 주말 출근은 기본이었다. 완벽한 제품을 기본으로 납기일을 맞추는 게 최복환 부장이 맡은 사업 관리의 생명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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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최우선. 삼위일체로 구르는 톱니바퀴

LRU품질팀은 품질 엔지니어(QE)와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 검사원(QC) 체제로 움직인다. 곽병수 차장은 팀의 수장이자 품질 엔지니어로서 대정부 업무를 비롯한 협력 업체에 대한 품질 관리와 지원을 총괄하고, 이상선 수석기술원과 서한국 수석기술원은 전문 검사원으로서 생산 현장의 실무를 담당한다.

“이상선 수석기술원은 수리온을 비롯해 무인 헬기를 담당합니다. 한화를 비롯해 대전에 위치한 업체 두 곳을 맡고 있고, 서한국 수석기술원은 천안과 안산의 업체를 맡고 있습니다. 각각 2개 업체를 독립적으로 담당하고 규모가 가장 큰 한화를 분할해서 관리합니다. 현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본사에 납품되기 전에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체크하는 게 주요 업무죠. 기능이나 외형 그리고 제품 사용 시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합니다. 업무에서 큰 애로사항은 없습니다.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곽 차장과 협의해서 해결 방안을 찾습니다. 곽 차장이 본사와의 행정적인 문제라든가 업체에서 종종 생기는 품질 문제에 대한 지원을 잘 해주시니까요.”

이상선 수석기술원은 곽병수 차장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전문 검사원으로서의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며 LRU품질팀의 저력을 넌지시 자랑했다. 역시 전문 검사원인 서한국 수석기술원은 FA-50에 들어가는 부품을 담당한다. 한화에서 특허를 낸 플라이 컨트롤, 즉 비행조정장치와 수리온에 들어가는 프로펠러 파트 케이블과 방탄판과 방음판 등의 관리를 맡고 있다.

“문제없이 납품되었다는 소식을 받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중 가장 뿌듯한 순간은 우리가 검사해서 보낸 제품들이 KAI에 납품되고, 시험 비행을 두 눈으로 마주할 때입니다.”

서한국 수석기술원 역시 곽병수 차장의 존재를 아주 든든하게 생각한다. 아직 항공산업의 국산화는 초기 단계인 까닭에 몇몇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협력 업체들의 면면이 체계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KAI가 요구하는 체계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무리가 따르기도 한다. 품질을 담당하는 전문 검사원으로서는 가장 큰 애로사항일 수밖에 없다.

혹자는 고작 4명이 일하는 현장사무소에서 일부러 팀을 나눠 업무를 분화할 필요가 있냐고 물을 수도 있다. 아산사무소를 지키는 구성원은 비록 4명이지만 이들이 관리하는 업체와 부품 품목 수를 알게 된다면 감히 그런 질문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제품 개발은 물론 국내 양산까지 안정기에 접어든 오늘의 KAI의 성장 기저에는 보다 나은, 완벽한 제품 양산과 납기를 위해 일당백으로 분투하는 이들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그야말로 뜨거운 형제들의 뜨거운 분투 덕분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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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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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환 부장

제게 가장 중요한 건 납기와 품질입니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필요한 부분을 체크합니다. 업체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가 힘들 때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제가 당장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본사의 지원을 요청하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문제 해결에 전력을 쏟습니다. 그래야만 제가 원하는 납기를 맞출 수 있으니까요. LRU품질팀과의 협업 역시 같은 이치입니다. 어느 한쪽이 잘못 되면 둘 다 무너지니까요. 조율의 힘이 중요해요. 제가 꾸준히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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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병수 차장

불량률 제로를 위해서는 선행 관리가 중요합니다. 초도 생산에서 발생한 문제를 명확하게 분석하고 파악한 후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게 최선입니다. 결론적으로 납기를 맞추는 일이고 본사의 업무를 줄여주는 방안입니다. 항공기를 납품하기 위해서는 지상시험, 비행시험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시험을 두 번, 세 번씩 안 하게 하는 게 좋잖아요. 하여 현재는 협력 업체의 생산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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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선 수석기술원

일을 하다 보면 제품마다 항목별로 100% 체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사전에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취약점이나 과거 작업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파악해요. 이를 위해 꾸준히 관찰하는 편입니다. 또 협력 업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편입니다. 현장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최대한 업체의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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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국 수석기술원

현장에서 협력 업체와 일을 하다 보면 기술적인 부분과 현장에서 필요한 노하우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 부분은 곽병수 차장과 함께 공유합니다. 예컨대 설계 도면에 대한 업무는 전문가인 곽 차장 몫이죠. 엔지니어링이 필요한 부분은 곽 차장이 풀어주고 현장 실무 부분은 제가 조율합니다. 협업은 제품 불량률을 줄이고 납기를 맞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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