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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이 열렸다. 2006년 개발한 다목적 국산 고등훈련기(T-50)를 최신화한 T-X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T-X의 미국 수출물량 목표는 350대로, 총 7조 3,000억 원의 산업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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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좌담회

소통과 화합으로 미래 먹거리 꾸준히 창출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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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1일 하성용 사장이 직원들과 좌담회를 마련해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기업 문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하성용 사장은 좌담회에서 앞으로 KAI의 발전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미래 먹거리 사업의 꾸준한 개발과 임직원간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정리 편집실 사진 안종근

 

 

하성용 사장 먼저 직원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하는데 올해에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워낙 많이 있어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바빴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직원 여러분의 궁금한 점을 가능한 한 많이 듣고 상세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할게요.

 

이응문 부장 개인적으로 사장님과 한 자리에 있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무엇보다 사장님의 진솔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먼저 듣고 싶은데요.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는지,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먼저 여쭙고 싶습니다.

 

하성용 사장 부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경북 영천으로 이사해 대구와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음식은 크게 가리는 것이 없어요. 회도 좋아하고 고기도 잘 먹고요. 건강 관리는 매일 아침 등산으로 대신합니다. 잠을 덜 자더라도 운동을 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머리도 맑아지고 컨디션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36년간 거의 매일 산에 오르고 있지요. 임직원에게도 항상 건강관리를 잘 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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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황승태 팀장 취임 이후 많은 일을 하셨는데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입니까.

 

하성용 사장 사람에게 운명이 있듯 기업도 타이밍이 있고 운명이 있는 것 같습니다. 늘 얘기하는 부분입니다만, 항공산업이 1970년대 초반 태동했고 그로부터 45년간 계속 운영하였으나 진정한 ‘항공산업’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시기는 바로 KAI로 탈바꿈한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의 성과가 KAI 설립 이후 만든 성과에 이르지 못하는 것처럼, 2015년 한 해 동안 항공산업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몇 배에 이르는 성과를 이룬 것 같아서 뿌듯한 마음이 들곤 하지요. 제가 작년에도 이러한 자리에서 ‘2015년은 놓쳐서는 안 되는 절체절명의 기회이자 위기다’라고 얘기했었는데요.

그만큼 중요한 국책사업들의 수주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3~40년간은 LAH/LCH 사업이나 KF-X 사업 같은 대형 R&D 프로젝트가 없을 겁니다.

LAH/LCH 사업이 30조 원, KF-X 사업이 200조 원 정도의 규모가 될 겁니다. 여기에다 T-X 사업이 70조 원 정도이니 총 300조 원 규모의 어마어마한 사업을 우리가 해나가고 있는 것이죠. 일 년 매출을 10조 원으로 볼 때 무려 30년간의 매출규모인데 이것을 2015년에 모두 추진한 겁니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우리로서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양적인 규모보다는 내적으로 봤을 때, 이어지는 후속사업들이 향후 국민의 먹거리가 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하므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황승태 팀장 최근에 조직 개편을 단행하셨는데 직원들도 파격적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하성용 사장 파격이라기보다는 효율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뿐만이 아니라 요즘 초일류 기업들의 추세가 그렇지요. 지난해 전략회의에서도 말했지만, 우리도 이제는 철저히 성과 보상제도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지금 연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 맹렬하게 달리는 중입니다. 수주는 달성했지만, 매출 부분에서 더욱 노력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목표를 위해서는 매년 성장률을 25% 유지해야 하고 2016년에는 최소 2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2016년 사업 부문에 주목해야 하는 것입니다.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사업 부문 전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죠. 특히 KF-X 사업은 단위가 워낙 커서 사업관리를 잘하면 먹거리 창출이 엄청나게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체계적이고 꼼꼼한 사업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해외 사업의 경우에도 국내 항공기를 수출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조직의 구성과 함께 후속지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에 굉장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현재 수출 등 실제 하늘을 날고 있는 우리 회사의 항공기가 480대인데 2020년이 되면 800대, 2025년이 되면 1,50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CS 부문을 강화해서 신속한 후속 지원을 통해 사업성을 높여야 하는 겁니다. 단순히 부품을 교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성능 개량도 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고 구체적으로 사업화하는 것이죠. 국내사업본부는 효과적인 물량 확보와 관리를 위해 흩어져 있던 조직을 통합하였습니다.

후배들의 미래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먹거리를 찾은 후에도 뭔가 완성을 하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룬 성과도 성과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또다른 미래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것이 CEO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고민하고 도전하는 것이 제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야 2~3년 후에도 미래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개편도 그러한 의미해서 실행했다고 보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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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사업

 

최안나 과장 T-X 롤아웃 행사를 통해 미국수출사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는데 경합이 예상되는 업체, 기종 및 우리의 현 수준,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하성용 사장 대전제는 T-X 사업은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주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는 차원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T-X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미국에 1,000대를 수출하게 되는 것으로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물론이고 국격까지 높아지는 영광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 산업적으로 약체였던 대한민국이 이렇게 성장해서 최강국인 미국에 비행기를 수출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명예로운 일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수출을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공군이 요구하는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 록히드마틴社 대표와도 만나 MOU 체결을 했고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합이 예상되는 업체 중 미국의 스콜피온스 등은 파워 면에서는 G(Gravity, 중력가속도)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유명한 방산 업체들과의 경합이 예상되지만, 10년 이상의 개발 경험으로 축적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가격 경쟁력인데요. 생산 개발 단계에서 원가 경쟁력을 충족시켜야 하므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놓고 그 가이드라인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능과 품질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2016년 봄부터 바로 경쟁에 들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내야 합니다.

록히드마틴社 대표와도 수시로 연락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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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

 

김신라 기술원 한 매체에서 ‘올해의 CEO’에 선정되셨는데 소감과 함께 앞으로 기업문화 키워드 중 ‘소통’ 이외에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하성용 사장 단일기업 CEO라는 게 사실 입지도 그렇고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의 CEO에 제가 상위권에 선정됐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지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KAI가 불과 16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 역사를 통해 다져진 기업이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향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게 되면 세계 항공기업 랭킹 17위쯤 될 것이고 2030년에 20조 원을 달성하면 순수 항공기 제조업체로는 5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미래를 위해서는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면 이뤄나갈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기업문화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1등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기업문화였습니다.

제가 처음에도 강조한 성과 보상제가 바로 그것이죠. 저 또한 성과에 대해서 즉시 평가를 해주고 보상을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면서 기업문화를 형성해나가고 싶습니다.

또 기업이 발전하려면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으니까요. 지난해 기업문화로 소통을 강조했었는데 1년이 지나고 보니 직원들의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더라고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도 먼저 인사하는 직원이 늘었더군요. 또 예전에는 표정이 많이 굳어있었는데 요즘엔 표정 자체가 굉장히 부드러워진 직원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업문화는 말로만 해서는 될 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서로 교감이 잘돼야 기업의 방향이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광영 기술원 마지막으로 사장님께서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하성용 사장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뒷자리에 서있기 보다는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앞장서기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마음으로 중장기 비전 목표달성을 위해 성장의 보폭을 더욱 넓혀가는 임직원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부단한 노력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금년에는 진행사업의 차질없는 이행관리와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하는데도 전력을 다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외형적 성장과 더불어 일류 기업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임직원간의 상호배려와 소통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어야하겠습니다.

스스로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서로가 칭찬하고 웃어주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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