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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이 열렸다. 2006년 개발한 다목적 국산 고등훈련기(T-50)를 최신화한 T-X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T-X의 미국 수출물량 목표는 350대로, 총 7조 3,000억 원의 산업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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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테마칼럼

2016年, 국내 항공산업 선봉장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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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事多難

말 그대로 지난 2015년이야말로 항공업계는 많은 일과 어려움으로 뜨겁게 달궈진 한 해였다.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을 비롯해 KF-16 전투기 개량사업, 해상작전헬기 사업 등 굵직한 주요 항공기 사업들이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건국 이래 최대 연구개발사업인 KF-X 사업. 핵심기술 이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특히 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TGP), 전자파 방해장비(RF Jammer) 등 4개 핵심장비에 대한 체계통합기술 이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KF-X 사업에 대한 재검토까지 거론됐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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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

다행히 지난해 12월 28일, 뜨거운 논란 속에 KF-X 체계개발계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14년 만이다. 그 사이 7번의 타당성 검토와 단발·쌍발 엔진 논쟁, 핵심기술 이전 문제 등으로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렇게 기약 없던 체계개발이 본격적으로 착수된다는 소식에 우선 공군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노후한 F-4, F-5 전투기를 하루빨리 신형 전투기로 대체해 전력공백을 메워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절박함 가운데 체계개발이 본격적으로 착수되면서 우리 공군은 오는 2026년 후반기부터 우리 영공을 지킬 자주적인 공중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물론 국내 항공업계도 이번 체계개발 착수를 적극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 항공산업에 미칠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KF-X 사업에는 항공기 설계·제작과 관련해 약 200여 개의 국내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KF-X 개발과정에서 90여 개의 품목을 국산화하고, 해외구매 품목에 대한 추가 국산화 품목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어서 국내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KF-X 사업이 성공하면 경제효과는 약 90조 원, 일자리도 약 30만 명을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더욱이 수출을 포함해 1,000대 이상을 판매하면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이 2~3배가 증가한다고 하니 국내 항공업계의 기대가 큰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KF-X 사업과 함께 소형 민수헬기와 무장헬기를 개발하는 LAH/LCH 사업도 국내 항공산업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알려진 총 개발비만 해도 1조 6천억 원. 1조 3천억 원을 들인 한국형기동헬기(KHP) 사업보다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특히 LAH/LCH 사업은 KHP 사업과는 달리 민수헬기와 군수헬기를 동시에 개발하는 사업. 이러한 개발방식은 세계 최초다. 현재 체계개발업체인 KAI는 물론 해외협력업체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조차도 큰 도전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 만큼 이번 LAH/LCH 사업에는 세계 선도업체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를 비롯해 많은 국내 협력업체들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LAH/LCH 개발 후 국내에서 독점 생산된다는 것이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가 모든 생산을 KAI에 이관했기 때문이다. 향후 국산헬기의 본격적인 세계 헬기시장 진출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물론 앞서 개발된 수리온도 현재 국내시장에서 파생형 진출이 확대되고 있고,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활발한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이는 LAH/LCH 개발과 향후 세계시장 진출에 필요한 훌륭한 자양분이다. 그런 만큼 KAI는 단순히 체계개발업체로서의 역할보다 국내 항공산업을 이끌고 있는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이 더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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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개발센터로 더 강해지는 KAI

이처럼 굵직한 항공기 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KAI도 이에 대한 대비를 갖추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28일, 경남 사천 본사에 건립한 ‘항공기 개발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지상 7층, 지하 1층, 연면적 24,512㎡에 달하는 규모에 고정익과 회전익, 무인기 등 항공기 복합설계가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고 한다.

특히 KAI는 항공기 개발센터를 통해 항공기 설계, 항공전자, 비행제어, 위성/무인기 시험 인프라 등 주요 개발시설과 자원을 통합해 개발환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마디로 향후 추진될 사업들을 이끌 두뇌인 셈이다. 사실 이 정도라면 항공 선진국에도 견줄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냉혹한 현실이다. KF-X 사업이나 LAH/LCH 사업만 놓고 보더라도 이제 출발선에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다. 당연히 결승선에 도착하기 전까지 어떤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지 모를 일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항공기 제작사들도 항공기 개발을 쉽게 보지 않는 이유다. 다만 그러한 리스크를 얼마나 예측하고, 최소화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개발역량이고 노하우다. KF-X, LAH/LCH 등 한국의 항공기술 수준을 대폭 높여줄 이들 두 사업이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도 KAI가 지금까지 항공기 개발사업에서 보여준 개발역량과 노하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글 김재한 <월간항공>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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