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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경남 사천 본사에서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공개 기념식이 열렸다. 2006년 개발한 다목적 국산 고등훈련기(T-50)를 최신화한 T-X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편 T-X의 미국 수출물량 목표는 350대로, 총 7조 3,000억 원의 산업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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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탐방

고정익세부계통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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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여 명에 육박하는 인원이다. 항공기 구성품의 각 계통 개발부터 국내 개발 항공기의 기술 지원까지 실로 복잡다단한 업무를 수행하는 고정익세부계통실은 촌각을 다투는 일만큼이나 방대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직원들이 곧 자부심인 곳이다. 각 팀의 면면을 살펴보기 위해 경남 사천 본사를 찾았다.

 

※ 본 칼럼은 조직개편 전 촬영분으로써 기존 조직도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비행제어팀

세계 5대 비행제어팀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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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제어팀은 항공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비행제어 컴퓨터를 중심으로 항공기가 가진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자동 및 자율 비행을 가능케 해주는 항공기의 비행 필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저희 팀은 20여 년 동안 약 3,2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유일’ ‘최초’ ‘최고’라는 타이틀을 많은 부분에서 보유하고 있기도 하고요. 단일 조직 중 비행제어 분야에서 국내 논문 대외 발표와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조인제 팀장의 자부심은 실로 남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20년 이상 이어온 노력으로 기술독립과 독자개발능력을 다져왔고, 그 과정에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업체, 연구소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팀 유지의 버팀목이 되는 책임급들은 대부분 15년 이상 비행제어팀에서 근무해오고 있다. 오랫동안 같이 일해오며 형성된 팀워크는 자연스럽게 비행제어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조인제 팀장이 강조하는 업무 노하우는 이렇다. ◈개인보다는 그룹으로서 더 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인다. ◈개개인이 가진 전문적 지식을 기꺼이 공유한다. ◈팀원은 서로를 신뢰한다. ◈팀원들은 합의를 이루어서 일을 추진한다. ◈인내하며 끝까지 노력한다.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과 늘 학습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팀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팀원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러한 조인제 팀장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2016년을 준비하고 있는 비행제어팀의 목표는 고정익 훈련기, 전투기에 그치지 않고 무인전투기, 순항미사일, 유도무기 분야에서도 보유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내는 것이다. 세계 5대 비행제어팀이 될 수 있도록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는 조인제 팀장은 팀원들도 같은 마음으로 동참해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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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제 팀장 고정익세부계통실 비행제어팀

 

"비행제어팀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항공사와도 꾸준한 관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전장설계팀

성실과 자긍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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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계통, 조종실, EMI/ EMC, Wiring 설계, 전자장비 장착설계. 전장설계팀은 항공기의 어떠한 분야를 개조 설계하더라도 전장설계가 포함되지 않은 사업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박중규 팀장은 자신의 팀을 이른바 ‘약방의 감초’와 같다고 표현했다. 밖으로 잘 드러나진 않지만, 항공기 개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무량이 많고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일이 잦은 탓에 간혹 팀원들이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박중규 팀장은 처음 팀장직을 맡던 순간의 다짐을 떠올린다고.

 

“처음엔 우리 팀을 본부 내에서 가장 인정받는 팀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었지요. 그런데 결국 중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먼저 인정을 해야 남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어요. 현재 하는 일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죠. 자신의 업무를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팀을 그렇게 만들고 싶어요.”

 

박중규 팀장의 이러한 리더십이 빛을 발해서일까. 전장설계팀은 크고 작은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상황에서도 장기간의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도면 배포가 단 한 차례도 지연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2015년 상반기 T-X 시범기 개조 도면 배포를 완료했을 때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전체 설계 변경 대상 도면 중에서 우리 팀에서 배포해야 할 도면이 전체의 2/3 정도를 차지했어요. 항공기 개조의 성패가 도면을 일정 내에 배포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당시 팀원들의 성실함과 열정으로 오히려 일정보다 앞서 모든 도면을 배포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발회의 때 자리에 모인 분들로부터 대단하다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고 설계 품질이 높은 도면들을 배포해 더욱 뿌듯했던 프로젝트였죠.”

 

성실과 자긍심을 무기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하는 박중규 팀장과 팀원들의 노력이 있는 한 전장설계팀의 이 같은 성과는 올해도 계속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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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규 팀장 고정익세부계통실 전장설계팀

 

"제 잔소리에도 불평불만 하지 않고 잘 따라주는 팀원들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단합하고 화합하는 전장설계팀 파이팅!"

 

 

 

세부계통팀

Fl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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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계통팀은 추진계통, 이차동력계통, 연료계통, 환경계통, 생명지원계통, 유압계통과 착륙계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항공기 요구도에 따라 각 계통의 요구조건을 검토하고 기준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 기준에 맞게 각각의 구성품에 대한 기준 또한 수립한다. 이러한 과정에 따라 각 계통을 설계, 해석하고 제작하여 기준을 만족하는지 시험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세부계통팀의 일.

 

추진계통과 이차동력계통은 인간의 심장과 같고, 나머지 계통들은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인간의 장기처럼 항공기의 기본이 되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 정년수 팀장의 설명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병과 싸우듯 항공기 또한 많은 고장이 발생하는데 그 대부분이 세부계통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찾고 해결방안을 찾아 고치고 필요한 경우 개선을 하기도 하죠. 이런 측면에서는 마치 의사와 같은 존재와 같다고 할까요. 항공기를 구성하는 모든 계통이 그러하겠지만, 세부계통은 특히 항공기에서 가장 기초적인 분야라 할 수 있어요.”

 

팀원이 무려 41명으로 고정익세부계통실 내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한 세부계통팀은 정년수 팀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적지 않은 인원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합리적인 결정을 이끌어내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한마음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정년수 팀장은 ‘일단 결정하면 무조건 Go’라는 마인드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결정하기만 하면 그 후엔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팀원에 대한 믿음 덕분이다.

 

“우리의 목표는 각자가 맡고 있는 각 계통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계통이 모여 하나가 되는 항공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항공기가 최고가 되기 위해서 각 계통은 최고가 아닌 최적이 되어야 합니다. 혼자 잘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함께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팀원들을 향한 마음을 이 문구로 대신하고 싶네요. Fly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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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수 팀장 고정익세부계통실 세부계통팀

 

"긍정적이며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는 세부계통팀. 앞으로도 이러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황가네 소식’을 만드는 사람들

 

고정익세부계통실에는 3개월마다 한 번씩 직원들의 컴퓨터 앞에 나타나는 것이 있다. A4 한 장 분량의 아기자기한 파일 속에는 팀 회식부터 출산, 신입사원 소개까지 실원들의 다양한 소식이 실려 있는데, 이곳에 소박히 담긴 정성과 노력만큼은 여느 기성잡지에 비할 것이 아니다. 2년째 ‘황가네 소식’을 만들고 있는 4인방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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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세부계통팀 손현익 책임연구원, 비행제어팀 안성준 선임연구원, 전장설계팀 이영제 선임연구원, 세부계통팀 우성조 책임연구원

 

 

Q ‘황가네 소식’ 발행을 계획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3년도 말 즈음 다가오는 2014년을 준비하면서 우리 회사가 강조하는 기치 중 하나인 소통 부분에서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고심했었어요. 곰곰이 생각하다가 소식지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제의했죠. 소통이라는 취지에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반응도 좋아서 바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소식지를 만들면서 달라진 변화가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편집을 하는 동안에는 별생각이 없다가도 막상 배포하고 난 후 동료들이 앉아서 읽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컴퓨터 화면마다 소식지가 띄어져 있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시시콜콜할 수 있는 소식들이 하나둘 모여 실 차원의 소통도 원활하게 되는 느낌이고 유대감도 느는 것 같아요.

 

Q 실원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실 규모가 큰 편이다 보니 각 팀의 사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소식지를 통해서 다른 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 소소한 재미가 있다고 얘기해주더라고요.

 

Q 소식지를 통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짤막한 소식이라도 자주 발행해서 더 많은 실원의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합니다. 많은 직원이 참여해서 실 전체가 활발하게 교류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우성조 책임연구원)

실 뿐만 아니라 본부 등 더 큰 조직에서도 이러한 소식지를 활용해서 소소한 개인사까지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이뤄졌으면 합니다.(이영제 선임연구원)

새해에는 엽서나 전화 등 실원들에게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해 직원 간 소통에 더욱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안성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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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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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익세부계통실 황병문 실장

 

Q 고정익세부계통실이 어떤 곳인지 자유롭게 설명해주세요.

항공기 개발단계에서 엔진, 연료, 착륙장치, 환경, 전기, 조종실, 비행제어 등 고정익 항공기의 많은 구성품 중 기체구조물과 항공전자를 제외한 모든 구성품을 설계, 검증하고 이후 양산과 운영 단계에서 이런 분야에서의 이상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 및 조치를 위한 기술지원을 하는 곳입니다.

 

Q 직원들이 2014년부터 자체적으로 ‘황가네 소식’을 발행하고 있는데 느낌이 어떠신가요?

팀 간 유기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실원들이 소식지를 발행하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반가웠어요. 작은 부분이지만 돈독한 팀워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속담 중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팀·팀원 간 유기적인 소통이 계속 유지 되었으면 해요.

 

Q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지요?

올해에 KF-X 사업은 각 계통의 요구도와 Functional Baseline을 설정해 역량있는 신규인력을 확보하고 조기에 전력화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십 년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기에 내년엔 여기에 집중해야겠지요. T-X 사업은 시범기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미국의 훈련기로 채택될 수 있는 경쟁력을 높이게 됩니다. 이 목표들을 위해 세부계통실 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해요. 저도 여기에 초점을 맞춰 실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합니다.

 

Q 실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업무를 하다 보면 동료가 하는 일이나 애로사항, 고난 등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일에 치이다 보니 동료가 갖는 고민이 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기가 힘들지요. 2016년에는 서로 더욱 많은 관심을 나누면서 그 관심이 업무 성과로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글 한미림 사진 안종근 기획 배화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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