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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부탁해

부모님을 위한 일일 셰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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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X기체해석팀 김재한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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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만드는 것은 과정에서의 즐거움보다 음식을 먹는 사람을 배려하는 일임에 틀림없다. 어떤 요리를 만들지 메뉴를 고르고, 재료를 손질해 정성스런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만으로도 그간의 수고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신기함을 느낄 수 있다. KFX기체해석팀 김재한 사원이 부모님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도전한 요리는 장어덮밥과 버섯닭가슴리소토. 일일 셰프로 변신하기까지의 그의 도전 과정을 담아보았다.

 

글 노초롱 사진 안종근

쿠킹클래스 박소라(blog.naver.com/yammy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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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담은 특별한 요리

“치과 치료 중이라 맛있는 음식을 많이 못 드시는 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가족애 넘치는 사연을 보내온 김재한 사원. 이번 요리 도전은 어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아들의 특별한 마음에서부터 출발했다. 현재 삼천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김재한 사원은 진해에 계신 부모님께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고 했다. 마침 7월 13일이 어머님 생신이라 그 주말, 집에 가서 셰프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단다.

“부모님께서 임플란트를 시작하셨어요. 아버지께서 먼저 하신 다음, 이제 어머니께서 치과 치료 중이신데 솔직히 잘 몰랐거든요. 딱딱하게 씹는 음식은 물론, 많이 못 드시기도 한다는 걸 알게 된 후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마음에 버섯크림파스타를 해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셔서 이번엔 제대로 도전하기로 했다. 혼자 인터넷으로 보고 배우는 것보다 쿠킹클래스에서 전문가에게 배우는 요리는 훨씬 체계적이고 몰랐던 팁도 얻을 수 있는 법. 우선 장어덮밥과 버섯닭가슴리소토의 레시피를 살펴본 다음, 직접 요리에 들어갔다.

“평소 <냉장고를 부탁해> 애청자거든요. 요리에 관심은 많지만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많이 해보진 못했는데,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역시 요리 프로그램 봐왔던 터라 숨겨진 실력이 바로 드러났다. 처음 도전하는 요리인데도 솜씨가 남달랐다. 장어덮밥의 포인트는 장어를 짜지 않도록 구운 다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뒤집어야 하는 것이고 이어 버섯닭가슴리소토는 농도를 잘 맞춰야 하는데 직접 해보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는지 김재한 사원은 부모님께 해드릴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소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부모님께 살갑게 대하지 못했는데, 제가 해드리는 요리를 맛있게 드시고 좋아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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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순간, 더없이 행복한 가족

드디어 기다리던 토요일 오전, 분주하게 손질해 둔 재료로 요리를 시작하는 김재한 사원을 기특한 듯 바라보는 부모님의 모습에서 소소한 행복감이 전해져왔다.

“집에 오면 기숙사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가르쳐달라고 해서 된장찌개나 김치찌개 정도는 알려준 적이 있어요. 그러더니 언젠가 인터넷에서 보고 배운 요리를 해주더라고요. 버섯크림파스타였는데 그때도 맛있었어요. 저번에 전화로 부드러운 요리 뭐 드실 수 있냐고 살짝 물어보더니 오늘 요리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나 봐요.”

음식 솜씨가 남다른 어머니를 위해 한식을 제외하고 준비한 버섯닭가슴리소토와 아버지를 위한 보양식 장어덮밥은 쿠킹클래스에서 배운 실력 그대로 술술 모양을 갖춰나갔다. 하나 둘 테이블 세팅이 완료되었고, 여기에 아침에 김재한 사원이 끓였다는 미역국과 화려한 케이크까지 더해지자 더없이 완벽한 생신상이 완성되었다.

“고생했다. 아들이 차려주는 요리도 맛보다니 참 새롭다”며 당신의 생일을 넌지시 알려주시는 아버지의 유머와 “미역국, 장어덮밥과 리소토까지 아들의 정성스런 요리가 다 만족스럽다”는 어머니 앞에 쑥스러운 듯 미소로 답하는 김재한 사원. 가족이 함께 하는 식탁이라면, 사실 어떤 음식이든 맛있겠지만 오늘은 더없이 행복한 날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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