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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2000년 1호를 시작으로 사내외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Fly Together가 200호를 맞이했습니다. Fly Together와 함께 한 여러분의 얼굴에서 KAI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미래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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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여행

장가계로 추억을 안고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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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능개량생산팀1직 김일용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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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5주년, 입사 30주년이 지난 시점이기에 올해는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6년 전쯤 큰아들 대학 면접 보러 서울시내 몇 군데의 대학에 다닌다고 여기저기 다니다가 면접 보는 동안 밖에서 대기할 때 너무나 속이 타서 담배를 수시로 피웠더니 아들이 하는 말, “아빠 담배 끊으면 안돼?” 하길래 “너 그 대학에 합격 하면 내가 담배 끊고 해외여행 갈께”라고 약속했고, 그 결과 12월 초에 아주 좋은 소식을 받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바로 금연을 시작해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또한, 당시 급하게 여행사를 통해 다녀온 곳이 바로 이웃나라인 중국이었다. 3박 4일 일정으로 추운 겨울에 떠난 그때는 눈도 오고 길이 미끄러워 다 다녀보지 못하고 헛걸음을 한 곳도 있었다.

이번에는 장가계의 우기(비수기 6~8월)라고 하여 또 날을 잘못 잡은 건 아닌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날씨 운은 따라 주었다. 그때는 가족이 모두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아들들이 학생, 군인이라 우리 부부만 다녀오게 되었다.

 

거대한 자연의 보고 장가계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인구 200만의 신흥 국제 관광도시로 관광이 90% 농산물이 10%가 수입원이라 한다. 국가 삼림공원, 삭계협곡, 천자산 자연보호구, 천문산, 양가채풍치구 등으로 이루어져있고 보기 드문 수려한 봉우리와 용암동이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는 관광특구 도시다.

여행사를 통해 급하게 일정을 잡고 대구에서 오후 8시경 출발해 도착하고 호텔에 여장을 푸니 어느새 밤이었다. 2일차 아침에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먼저 황룡동으로 출발, 입구까진 별로였는데 막상 들어서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길이가 10km, 높이가 160m의 4층으로 되어 있는데, 동굴입구는 겨우 두 사람만이 드나들 정도로 좁았지만 안은 육로로는 걸어서 수로로는 배를 타고 관람할 수 있었다. 동굴 안의 세계는 거대한 지하 별세계를 이루고 있어 동굴 안으로 들어갈수록 아름답고 고요한 절경이 환상이었다. 마치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나 본 듯한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오후에는 국가국립공원의 한 부분인 십리화랑을 찾았다. 모노레일을 타고 달리는 순간부터 뭉게구름이 수많은 촛대바위 허리에 걸터앉아 있는 광경이 무릉도원이었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무릉도원

3일차는 아침 일찍 버스로 40여 분을 달려 산길을 올라 대협곡으로 갔다. 한없이 높은 절벽을 내려가는 동안 계곡의 깍아지른 절벽이 장관이다. 계곡 밑에 다다라 샌드위치 같은 협곡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니 잿빛호수가 우리를 반겼다. 깊은 협곡사이의 조용한 호수라 사뭇 다른 느낌이 드니 여기도 무릉도원인가 싶었다. 오후에는 원가계, 양가계, 황석채를 두루 다녔는데 이 세 곳은 어제 다녀간 십리화랑과 같이 국가삼림공원 안에 위치한 곳이다. 원가계는 천하절경이 훤히 다 보이는 세계 최고 자연 초고속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도착했다. 신성하고 기이한 풍경을 자랑하는 원가계에 이어서 양가계로 갔는데 원가계와는 반대편의 천하 비경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 또한 케이블카로 황석채를 다녀왔는데 봉우리 전망대에서 전체 사방 비경이 모두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졌다. 설악산의 울산바위 수십 개를 온 산에 뿌려놓아 그 사이로 운해가 걸터앉은 그림은 정말 황홀 그 자체로 말이 나오질 않았다.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발품을 판 덕에 내 눈은 정말 다시 보기 힘든 세상의 진귀한 풍경을 다 본 듯한 황홀한 기분에 빠졌다.

 

여행의 즐거움을 새삼 느낀 소중한 추억

4일차 오후에는 천문산에 갔다. 가는 동안 전체 시내뿐 아니라 주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와 멋질 뿐만 아니라 정상에 다다를 때면 하늘로 통하는 문이란 뜻의 천문동이 마치 내가 하늘위에서 전 세계를 다 보고 있는 느낌을 준다. 중간에 유리바닥이 100여 미터나 되는데, 그 위로 지나가는 것이니 얼마나 아찔한지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이다. 두어 시간 절벽 위 길을 걸어 다니며 자연 그대로의 절경과 전체 전망을 구경한다는 것은 이곳 아니면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그 위에서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보면 구름이 발바닥에 깔려있어 뛰어 내려 구름타고 돌아다니고픈 마음도 든다. 천문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산사 또한 정말 웅대했다. 이 높은 고지에 누가 그 많은 재료를 가져다 절을 지어 사람들이 오게 하는지! 천문산을 내려오는 길은 산 정상에서 세계 최장 에스컬레이터를 7개씩이나 타고 중턱 천문동 입구까지 내려오는데 이 높은 산에 에스컬레이터라니…. 아래, 위로 멋진 경치를 사진과 눈에 담고 버스에 올라 통천대도를 40여 분 내려가는데 이 길이 바로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을 준다. 아찔 짜릿한 길로 코너를 돌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다가 겨우 아래로 내려오니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이런 곳이 정말 내 눈 앞에 있어 내 눈과 마음에 담아간다고 생각하니, 여행이란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많이 다니는 게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해마다 한두 번씩 국내외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중국 장가계 여행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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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운해를 배경으로 김일용 조장 부부. 뒤로 삼자매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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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광장에서 바라본 천문산(1519)의 천문동굴. 하늘로 통하는 문이란 뜻으로 장가계 대행사 때에는 소형항공기가 통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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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 정상 둘레길 포토존에서. 절벽에서 튀어나와 있어 짜릿한 기분으로 한컷. 저 멀리 절벽 둘레길이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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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의 에스컬레이터. 길이 150m짜리 7개를 타고 내려와야 천문 동굴에 도착하는데, 산 속에 에스컬레이터의 위용이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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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곡(길이 400m)의 유리 다리. 올 가을에 오픈예정인 세계 최초의 계곡 유리다리로, 강심장을 가진 사람만이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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