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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핵심개발사업의 효율 극대화를 위한 항공기 개발센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연 면적 7,400여 평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세워진 항공기 개발센터는 앞으로 KAI의 미래먹거리 사업인 KF-X와 LAH/LCH 사업 수행을 위한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KAI의 도전정신과 역동성이 집약된 항공기 개발센터의 면면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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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현장탐방

장비개발팀 장비개발직 - 더 높은 곳으로 더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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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예방점검과 수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항공기 구현을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장비개발직 직원들이야말로 오늘날 KAI가 빛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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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수 수석기술원이 스핀 정도 측정을 하고 있다. 스핀이 마모되거나 틀어지는 것을 세밀하게 정도 측정한 후 장비 보전을 하기 위함이다.

 

전천후 실력자들
장비개발직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설명은 생산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수리하는 부서라는 것이다. 부품공장을 비롯해 조립동, 항공기동, 산청공장까지 거의 모든 장비를 수리하고 있는데 장비가 고장 났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복구해서 생산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인 셈이다. 그렇다고 수리 업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비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기 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예방점검, 정밀 검사를 위한 정도검사, 보전활동 등도 장비개발직의 몫이다. 여기에 조직의 이름 그대로 장비개발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크레인, 전동차, 골프카 등의 운반 장비 수리까지 도맡아 하고 있으니 그 업무의 양과 고충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짐작하고 남음이다.


복잡다단한 업무의 특성상 현재 장비개발직에 근무 중인 직원들 대부분은 근무 기간이 25~30년 된 전문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비의 결함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처리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이를 효율적으로 수리하는 기술까지 갖추고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재유 직장은 정비 관리의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현장 내부에서 생산에 적용되는 모든 장비와 생산 설비를 수리, 보전하는 부서죠. 부품가공장비, 판금, 본딩 복합제, 생산공정 장비, 열처리 등의 업무뿐만 아니라 항공기 최종조립인 FASS, RDS, AGV와 항공기 최종 테스트를 위한 지상 장비 관리 업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안전하고 튼튼한 항공기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전문성을 길러야 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장비 수리는 그야말로 촌각을 다투는 분투의 현장이다. 수리를 하는 동안 생산공정 라인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KEMS 및 안돈 전산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수리 신청을 받다 보니 밤과 낮의 구분조차 요원해졌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고장 수리를 의뢰하면 우리가 화면에 뜨는 수리 사항들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입니다. 밥을 먹다가도 달려가거나 퇴근 후에도 다시 현장으로 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야말로 우리 직원들은 전천후 실력자가 돼야 하지요.”

 

분초(分秒)의 노력, 1조
장비개발직은 현재 1조와 2조, 산청공장으로 나뉘어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1조는 기본적으로 부품 단품생산을 위한 가공, 판금 장비, 케미컬 및 본딩복합소재 생산 장비를 유지 보수하고 2조는 항공기 조립장비 및 완성된 항공기를 최종 테스트하는 유압장비 외 통신장비를 이용한 컨트롤 시스템 부분에 관여한다. 산청공장은 A320 WING PANEL 부품가공, 조립생산 장비를 수리, 유지 보수하고 있다. 변기태 1조 조장은 “다양한 장비를 다뤄야 할 뿐만 아니라 고장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항상 분초를 다투면서 일하고 있다”며 “밤에 잠을 자다가도 고장이 났다는 연락이 오면 달려가서 수리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고장의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에 생각보다 많은 공력이 드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재유 직장은 이런 고충을 두고 ‘범인 쫓는 형사’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이유인즉슨 이렇다. “장비 수리를 하다 보면 마치 범인을 쫓는 형사처럼 고장을 추적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한눈에 보기에 장비 외부적으로 마모되거나 파손된 것은 쉽게 알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 전자, 유공압 회로들 같은 경우는 그게 어디가 어떻게 고장이 났는지 쉽게 알 수 없거든요. 그러면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직원들이 이틀 사흘 밤샘을 하게 됩니다. 무려 보름 동안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고생을 한 적도 있어요. 도면도 다시 살펴보고 미국 엔지니어에게도 연락하고 그러다 보면 꿈에 나오기까지 해요.”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고장의 원인을 찾아내고 수리까지 꼼꼼히 마무리하고 나면 이만한 보람 또한 없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 항공기 생산활동을 위한 지원 부서로서의 면모가 빛나는 순간이다.

 

안전과 균형의 감각, 2조
1조가 분초를 다투는 일이라면 2조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최적의 균형을 이끌어내야 하는 일이다. 올해로 입사한 지 32년이 됐다는 조수호 수석기술원은 그 누구보다 장비 보전에 대한 확고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결함이 있는 장비를 가지고 생산을 진행하게 되면 그만큼 치명타가 크기에 몇 곱절의 책임감이 뒤따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항공기 테스트라는 최종 단계에서 관련 장비를 보전하는 2조의 역할이 막중한 이유다.


“고객에게 양질의 항공기를 제공하기 전까지 많은 시험 테스트들이 있습니다. 지상에서 테스트하는 부분이 있고 직접 비행을 하면서 테스트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장비들을 2조가 유지 보수 관리하고 있어요. 생산도 중요하지만, 항공기가 안전하게 하늘을 날 수 있으려면 지상 시뮬레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점검해야 할 테스트 장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입사 이후 단 한 번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조수호 수석기술원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 자부심과 보람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배경호 2조 조장 역시 고장 수리나 예방정비뿐만 아니라 장비개발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춘 팀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AGV’라고 불리는 무인 자동화 기계 개발의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현재 518개의 셀이 있는 물류자동화 시스템은 현장 직원이 필요한 걸 터치판넬로 요청하면 소형 미니 지게차가 무선으로 직접 배달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자동 경로를 따라 필요한 스테이션마다 모든 항공장비 및 치구를 가져다주지요. 예약해 놓으면 점심시간에도, 현장에 불이 꺼져 있어도 정확하게 배달을 해요. 주변 선배나 동료들이 밤이든 낮이든 필요할 때 부르면 언제나 달려온다고 이 기계를 칭찬 인물로 선정하라고 할 정도입니다. 덕분에 저희 스스로도 대단히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장비를 개발한 지 3년 됐는데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로워요.”


언제나 궂은 곳에서 험한 일도 마다치 않고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장비개발직 직원들. 그들의 자부심과 전문성이 오늘날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에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복잡다단한 이면에 자기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곳, 지난한 과정 가운데에서도 늘 자부심을 잃지 않는 곳, 선후배 간 소통을 제일 큰 가치로 여기는 곳. 십 년, 이십 년 후의 장비개발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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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품생산을 위한 장비를 유지 보수하기 위해서는 장비매뉴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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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최종 조립의 과정에 이상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에서도 장비개발직의 역할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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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호 조장은 장비개발직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선후배 간의 원활한 업무 공유와 소통을 들었다.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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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비개발직 이재유 직장


Q 장비개발직의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장비 수리뿐만 아니라 예방 점검 및 정도검사 등은 수년간의 경험이 필요한 일입니다. 독자적인 보전기술을 습득하려면 5~10년 이상이 걸리는 전문적인 일이지요. 그야말로 한 길로만 걸어서 한 우물만 파야 하는 업무인 셈입니다. 그런 면에서 장비개발직은 20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가 많고 그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많습니다. 기술서적이나 장비 매뉴얼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부서이기에 누구나 공부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4시간 교대 장비를 운용하다 보니 아무래도 새벽에 전화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근 후에 간단히 소주 한 잔을 기울일 때나 주말에 가족끼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때에도 연락이 오면 바로 회사로 달려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Q 조직 내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보전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바로 상호간의 의견을 나누는 일입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하다 보면 일을 할 때에도 협동성이 커지게 되죠. 그렇기에 선후배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협력해나가는 것이 일의 효율 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장비개발직 직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장비 수리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직원들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밤늦게까지 일하는 것도 마다치 않고 묵묵히 업무에 임해주는 우리 직원들이야말로 숨은 보석들이라고 전하고 싶어요. 지면을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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