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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최근 국내 항공산업 동향을 굳이 비유하자면 두 마리 토끼를 좇는 형상이다. 우리의 오랜 염원이었던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민수 겸용 소형헬기를 개발하는 LAH/LCH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도 여러 사업들을 동시에 추진한 적이 있지만, 이들 두 사업처럼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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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여행

서울 나들이 고궁의 낭만과 멋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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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어릴 때부터 동경의 도시였다. 내가 어렸을 때는 여행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시절이었다. 게다가 서울이라면 나에겐 참으로 멀고도 먼 큰 도시였다. 그런 도시, 서울을 처음 방문했던 때의 느낌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서울에서 맨 처음으로 들른 곳이 바로 경복궁이었다. 그래서일까? 요즘도 서울을 여행할 기회가 생기면 빠지지 않고 꼭 들르는 곳이 고궁이다. 크고 높은 회색 빌딩 사이에 이렇듯 우아하고 멋진 장소가 있다니…. 고궁을 돌아보고 다시 도심 한가운데로 나오면 꼭 시간여행을 다녀온 느낌이 든다.
글·사진 생산계획팀 김조철 부장

 

 

전통과 근대가 어우러진 덕수궁
비가 내린다는 예보답게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었지만, 다행히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아 고궁 나들이에 지장은 없었다. 이번엔 창경궁과 덕수궁을 다녀오기로 했다. 덕수궁에 도착하니 때마침 왕궁수문장 교대식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매일 11시, 오후 2시와 3시 30분에 교대식을 진행한다.)
덕수궁은 본래 왕궁이 아니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선조의 임시거처였다가 광해군 때부터 조선왕조의 별궁으로 사용되었다. 본래 이름은 경운궁이었으나 순종 즉위 후 덕수궁으로 변경되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덕수궁은 전통과 근대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광이 일품이다. 전통 목조건물과 석조전과 정광헌, 중명전 등 서양식 건물이 한데 어우러져 그만의 독특한 운치를 만들어낸다. 우리 고유의 궁양식에다 근대유럽의 고전주의파 건축양식을 받아들인 진취적이고 이색적인 궁궐이라 더욱 흥미롭다.
그 중 석어당은 궁전에 지어진 건물 중 전각을 제외한 유일한 이층집이다. 집안에 이층계단이 있어 아이도 나도 흥미롭게 둘러본 곳이다.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집무실과 외국사신들의 접견실로 사용할 목적에서 지어진 곳이다. 덕수궁의 이곳저곳을 관람하고 다시 한번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았다. 덕수궁 돌담길은 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진 가을날 거니는 것이 제일 낭만적이겠지만, 언제 걸어도 사람의 감성을 그득히 적시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곳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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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멋, 창경궁
덕수궁에 이어 찾은 창경궁은 조선 성종 때 건축한 궁궐이다. 성종이 정희왕후, 안순왕후, 소혜왕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창건한 궁궐로, 창덕궁과 묶어 동궐로 불리었다.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에 불에 탄 것을 광해군 8년에 중수한 것이다. 화재에서 살아남은 명정전, 명정문, 홍화문은 과거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며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창경궁의 아름다움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소박한 멋에 있다. 창경궁은 서쪽으로 창덕궁과 붙어있고 남쪽으로 종묘와 통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창경궁에 도착하니 때마침 해설사분께서 해설을 시작하고 있었다. 운 좋게 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으며 한 시간 동안 창경궁의 역사공부까지 하며 관람할 수 있었다. 해설사분의 설명을 들어보니 창경궁은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는 역사의 장소였다. 창경궁은 숙종이 인현왕후를 저주한 장희빈을 처형한 일과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일 등 크고 작은 궁중비극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또 창경궁은 일제강점기에는 창경원으로 불리었고 해방 이후에도 계속 동·식물원으로 쓰이다가 1981년 창경궁 복원 계획으로 그 모습과 이름을 다시 찾게 되었다. 주요 전각들을 지나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춘당지라는 연못이 있는데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그리고 새하얀 백송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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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현재를 즐기다
고궁의 서울은 뒤로하고 현대의 서울의 모습을 살펴보기로 했다. 워낙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서울이라 어느 한 곳을 가려니 정하기가 쉽지가 않았지만, 가족의 의견을 모으니 의외로 쉽게 결정이 났다. 나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아내는 이태원, 아이들은 오랜만에 남산타워에 가고 싶다고 했다.
DDP는 말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우주선 같기도 한 독특한 건축물이었다. LED 장미정원, 살림터, 알림터, 배움터의 네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고 운영시간은 평일은 10시부터 21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22시까지 운영한다. 장미정원은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인데 저녁에만 점등되는 탓에 직접 보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웠다. 실내에서는 공연이나 전시회도 하고, 디자인놀이터라서 디자인용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디자인의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때마침 알렉산드로 멘디니 작품전이 열리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색다른 디자인작품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전시회였다.
DDP를 나오니 벌써 해가 저물고 있었고 하늘은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이태원에 도착하니 비가 계속 쏟아져 내리지도 못하고 이태원을 세 바퀴나 돌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다행히도 비가 약해져 모두 우산 하나씩 챙겨 들고 이태원을 거닐어 보기로 했다.
길거리 노점상이 철수한 뒤라 무척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태원은 많은 사람으로 붐볐고 우산 너머로 본 이태원 거리는 더 낭만적이었다.
짧은 이태원의 낭만을 뒤로하고 찾은 남산타워 역시 남다른 감상을 안겨주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찬찬히 들여다본 안개 낀 남산은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었고, 나로 하여금 여러 가지 상념에 들게 했다. 어렸을 때 난생처음 경험한 서울구경, 성인이 되어 친구와 다시 찾은 서울, 결혼 후 아내와 함께한 서울, 아장아장 걷던 아이들과 함께한 서울, 그리고 어느덧 훌쩍 다 자란 아이들과 다시온 서울. 이제껏 많은 여행 장소가 있었지만 이렇듯 다양한 모습으로 내게 존재한 여행지는 없었던 듯하다. 서울의 아름다움은 고전미와 현대미의 공존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나날이 발전하는 서울보다 우리의 전통이 더욱 잘 보존되는 서울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으면 하고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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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맛집

- ‘에클레어 바이 가루하루’
아기자기한 디저트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클레어 바이 가루하루’

- 엘 그레코스
그리스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인기 있는 기로스피타는 터키의 케밥과 비슷한 형태로 피타 브래드에 고기와 야채, 감자튀김을 함께 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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