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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day

불굴의 황금별 전사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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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문곤 항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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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 국기를 뒤로 이륙하는 Su-30MK2V. 수직미익에 새겨진 ‘Sao Vang’, 즉 황금별은 절대 패배하지 않는 최강의 공군임을 자부하는 베트남 조종사들의 훈장으로 여겨진다.

 

 

근성과 자부심의 군대 베트남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위치의 숙명으로 외세의 셀 수 없는 침략과 전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야말로 피로 점철되어 온 베트남의 역사 앞에서는 절로 숙연해진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과 수천 년 동안 서로가 서로를 정복하고 정복당하며 전쟁을 벌여왔다. 뿐만 아니라 현대에 들어와서는 프랑스에 대항한 대식민지 투쟁이었던 항불전쟁(1차 인도차이나 전쟁), 거대한 미국의 침략전쟁에 맞서 싸운 베트남전(2차 인도차이나 전쟁), 그리고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으로 촉발된 중국과의 중월 전쟁(3차 인도차이나 전쟁) 등 당대 최강의 강대국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대국들과 전쟁을 벌인 것 자체가 아니라 이들 전쟁에서 베트남이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 있다. 당대의 초강대국들과 벌인 세 번의 인도차이나 전쟁은 일반적인 전쟁의 통념과는 동떨어진 결과로 끝난 것이다. 전쟁은 곧 돈이라는 말이 있듯 베트남의 빈약한 경제력으로는 그들과 맞서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 보였고, 자연히 군사력 또한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때마다 베트남은 특유의 민족적 근성을 발휘하여 강대국들의 무덤을 자처했다. 특히나 냉전시대의 최강국이었던 미국을 패배시킨 것은 현대전사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남아 있다.
이렇게 설명하기 힘든 결과가 나온 것은 수천 년 동안 전쟁을 치르면서 자연스레 단련되어온 민족성과도 결부된다. 때문에 베트남은 군대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도 크다. 좋은 예가 바로 베트남 공군의 국적마크다. 국적마크는 붉은 바탕에 노란별이 가운데 그려진 국기를 충실히 반영하여 형상화되어 있는데, 베트남 공군 조종사들은 이 노란별을 ‘황금별’을 뜻하는 ‘Sao Vang’이라고 부른다. 국적마크가 새겨진 기체를 조종하는 것만으로도 훈장을 달고 비행하는 것과 동일시하며 엄청난 자부심을 드러낸다. 어느 국가의 군용기 조종사가 자신의 항공기와 국가에 자부심을 느끼지 않겠냐마는, 베트남 공군 조종사들의 자부심은 자부심 그 이상의 감정이고, 피로 얼룩진 역사에 대한 한(恨)의 감정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16명의 에이스(실전에서 5대 이상의 적기를 격추한 조종사를 뜻하는 것으로, 전투기 조종사의 최고 영예로 간주됨)를 배출한 그들의 자부심은 작은 항공력 그 이상의 큰 힘이다.

 

항공력 증강과 쇠퇴를 동시에 준 베트남전
베트남의 항공력이 크게 확장된 계기는 베트남전이었다. 베트남전 이전부터 공산주의 정권의 북베트남과 민주주의 정권의 남베트남으로 분단되어 대치하면서 각각 소련과 미국으로부터 많은 물적,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었다. 베트남전이 본격화되고 사회주의와 자유주의의 대리전 성격이 되면서 북베트남은 공산주의의 쌍두마차였던 소련과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미군이 철수하고 북베트남이 사이공을 점령하면서 완전 공산화된 베트남은 종전 후 남베트남이 미국의 원조를 받아 보유하고 있던 1,000여 대에 달하는 군용기들을 전리품으로 손에 넣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항공력 현대화에 발목을 잡은 것 역시 베트남전이었다. 베트남전 승리를 통해 남베트남을 무력으로 공산 통일시켰으나 상처뿐인 승리였다. 막대한 전비지출과 전국토의 황폐화로 경제기반이 거덜나버렸다. 전후 1980년대 내내 베트남 경제가 암흑기를 걸으면서 항공력도 황폐화되어 갔다. 남베트남으로부터 획득한 1,000여 대의 군용기들은 미국의 부품공급이 일절 없는 상태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동일 기종 간 부품을 뜯어 공급하는 동류전환(cannibalization)으로 근근이 운용하다가 1990년을 전후로 모조리 발이 묶여버렸고, 소련으로부터 원조받은 항공기들도 예산부족으로 정상적인 운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항공력 재건의 디딤돌이 된 ‘도이-모이’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너무 심해지자 결국 베트남은 부분적인 시장경제 개방정책 ‘도이-모이’ 정책을 실시하며 경제개혁에 나섰다. 이를 통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까지 베트남은 연평균 8%대의 엄청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경제회복에 성공했다. 덕분에 베트남 공군도 망가진 전력을 재건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현대화의 상징적인 존재는 역시 전투기 아니겠는가? 당장 100대를 훌쩍 넘는 MiG-21을 모두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현대화를 상징할 수 있는 신형 전투기 도입이 시급했다. 베트남의 선택은 바로 러시아 공군 Su-27의 첫 수출형 버전 Su-27SK였다. 소련 붕괴 후 러시아가 경제난에 허덕이면서 수호이 설계국이 강력한 수출노력을 기울인 것과 맞물려 베트남은 당시 도입할 수 있는 최고성능의 수호이 계열기이자 당대의 고성능 전투기였던 Su-27을 어렵지 않게 도입할 수 있었다.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총 12대를 도입함으로써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Su-27 계열기를 도입한 해외국가가 되었다. 베트남의 Su-27SK 도입은 앞서 중국이 같은 Su-27SK를 대량 도입한 것에 큰 자극을 받은 것도 한 몫 하였다. 그만큼 베트남의 MiG-21을 대체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 공군은 노후화되고 성능개량이 필요한 Su-22 전력에 눈길을 돌렸다. 이를 위해 2004~2007년까지 체코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으로부터 성능이 크게 개량된 Su-22M과 Su-30M4 60여 대를 중고로 도입하였다.
2000년대 들어 베트남 경제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베트남 공군은 수호이 전투기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2004년 4대의 Su-30MK 도입을 시작으로 2009~2013년 사이 24대의 Su-30MK2V를 도입하였다. 현재 베트남 공군이 보유한 기체 중 명실공이 최강의 주력기인 Su-30MK2V는 베트남 공군의 현재와 미래를 놓고 봤을 때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기체다.
Su-30MK2V의 베이스가 되는 Su-30MK2는 Su-30MK의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중국 수출형 Su-30MKK를 기반으로 한  팔방미인이다. ‘팔방미인’이라고 표현한 것은 러시아 공군이 운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어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수 있는 고성능 다목적 전투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전자장비 및 레이더 성능을 끌어올려 대함미사일 운용능력이 추가되었고, SAPSAN-E 레이저 조준포드를 탑재하여 레이저 유도폭탄의 운용도 가능하며, 쿠폴(Kupol) M400 정찰포드를 장착하여 정찰기로도 활용 가능한 다목적·다임무 전투기다. 이러한 Su-30MK2의 통신장비를 개량하고 사출좌석의 사출능력을 보강한 베트남 수출형 기체가 바로 Su-30MK2V다. 앞서 설명한 대로 Su-30MK2V가 현재와 미래의 중요기체가 되는 이유는 MiG-21과 Su-22M4를 한꺼번에 대체할 기종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013년 8월 베트남은 러시아와 12대의 Su-30MK2V를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까지 8대를 인수했으며 나머지 4대는 올해까지 도입될 예정이다. 나머지 베트남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의 세부내용은 표를 확인하기 바란다.


베트남 항공력의 과제와 미래
현재 베트남 공군은 크게 3개의 비행사단과 6개의 방공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에서는 별도로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수세적 방어전략을 구사하는 베트남군 특성상 방공전력이 매우 발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전에서도 북베트남에 광범위하게 배치되었던 S-75 (NATO명 SA-2)는 미군기들에게 그야말로 악몽과 지옥을 선사한 바 있다. 여전히 구형 방공미사일 체계들이 주류지만 최근 러시아의 고성능 방공미사일인 S-300PMU-1과 K-300P 해안방공미사일을 도입하는 등 현대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증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Su-30 계열기들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베트남의 항공력은 여전히 단출하고, 전체적으로는 노후화되어 있다. 다만 최근 베트남이 전력확충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해상초계기, 대잠기, 대함 미사일 등의 해상전력이다. 베트남은 약 3,500㎞에 이르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으며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면적은 140만㎢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공·해군의 공중 해상전력은 예산부족과 증강 우선순위에서 밀려 보잘 것 없는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중국과 스프래틀리(Spratly) 군도(중국명: 남사 군도)에서 영토분쟁이 격화되고 중국 해군의 위협이 증강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던 해상초계기 도입도 이루어졌다. 2010년 베트남은 쌍발 수륙양용기인 DHC-6 400시리즈 6대를 주문하여 2015년 전후로 전력화를 마쳤다. 이들은 해상초계 및 해상탐색구조 임무에 투입되며 추가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베트남
베트남은 스프래틀리 영유권 분쟁과 맞물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중국 봉쇄정책에서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의 동부 해안선은 남중국해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미국의 중국봉쇄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이에 미국은 동남아시아에서 반중감정이 가장 심한 베트남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2006년에 양국 국방장관은 베트남전 종전 31년 만에 ‘모든 분야에서 군사협력강화’를 골자로 한 합의에 이른다. 이를 계기로 베트남은 미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훈련의 규모와 빈도를 키워나가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러시아의 구애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캄란(Cam Ranh)만 항구로 복귀를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캄란만 항구는 베트남전까지 미 해군이 사용하다가 미군 철수 후에는 소련 공군기들과 해군 함정들이 주둔했던 요충지로, 스프래틀리 영유권 분쟁이 격화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캄란만 항구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2년 캄란만 항구에서 완전 철수한 바 있는 러시아는 최근 항구 시설공사 완료 후 함정 재배치뿐만 아니라 공군기지도 다시 건설하여 공군기들을 이곳에 전개시키는 계획을 베트남 정부와 협의 중이다.
공교롭게도 미국 또한 영유권 분쟁 및 전략적 중요성 등을 이유로 캄란만 항구로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 캄란만 항구를 두고 러시아와 미국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나 저러나 베트남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 중이다. 한때 강대국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던 황금전사의 땅 베트남은 이제 자국의 전략적 가치를 두고 강대국들이 애정공세를 퍼붓는 황금의 땅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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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 공군·해군기 9대를 격추시키면서 베트남전이 낳은 최고의 에이스가 된 반 콕. 그는 더 많은 격추기록을 세울 수도 있었지만 베트남은 국가적인 관리와 보호 차원에서 그를 전투임무에서 해제시키고 조종사 훈련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가 훈련시킨 조종사들 역시 많은 격추기록을 세웠다.

2. Su-22에 소련 최초의 대레이더 미사일인 Kh-28(NATO명 AS-9)이 탑재되고 있다. Su-27/30 시리즈를 제외하면 현재 일선에 남아있는 Su-22M4가 유일한 유효타격전력이다. 이들은 1990년대에 동유럽에서 중고로 도입된 기체들이며, 이전에 운용하던 Su-22 초기형들은 모두 퇴역하거나 부품용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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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n-124 수송기에서 내려지고 있는 Su-30MKV2. 2009년부터 도입된 기체들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위장무늬를 채용하고 있다.

2. 베트남 통일 후 최초로 도입한 서방제 고정익기가 된 DHC-6 400시리즈. 베트남 해군의 첫 고정익 해상초계전력이기도 하다.

3. 최신예 Su-30MK2V를 내세워 내실있는 전력증강을 꾀하고 있는 베트남 공군의 향후 행보는 미-러-중 삼각구도 속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바로 잡습니다
지난 달 <월드투데이> 말레이시아 편 19페이지 마지막 사진해설이 잘못 게재되었습니다. 해당 해설은 아래와 같이 정정합니다.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말레이시아는 2005년 약 11억 달러 규모로 4대의 A400을 주문한 바 있고 최근부터 인수를 시작했다. A400M은 강한 수송기전력 구축이 절실한 말레이시아의 노력의 상징적 결실이라 할 수 있으며,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의 A400M 도입으로서 상징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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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nam)은 북쪽으로는 중국, 서쪽은 라오스 및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동쪽은 북쪽으로부터 통킹만, 남중국해, 보르네오해, 시암만과 인접해있다. 오랫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다가 1954년부터 정치적 혼란기를 겪으며 20년간 남북으로 갈라져 베트남전을 치룬 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공산화를 이룬 나라다.

 

수도 하노이
언어 베트남어
면적 331,210㎢/ 세계 66위
인구 약 93,421,835명/ 세계 14위
화폐 동(D) 
GDP 2,045억$/ 세계 45위(IMF 2015년도 기준)
기후 북부는 아열대성 기후이고 남부는 열대 몬순 기후이다.

 

Travel tip
주요 여행지
하룽베이  ‘하늘에서 용이 내려온 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하룽베이는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베트남의 필수 여행코스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침식되어 생긴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빛의 바다에서 위용을 나타낸다. 절벽을 이루는 크고 작은 섬과 동굴이 절경을 이룬다.
달랏  동양의 파리라고도 불리는 달랏은 다른 베트남의 도시들과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20세기 초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할 당시 휴양지로 개발되어 아름다운 풍광을 유지하고 있다. 시내 중심에 있는 인공호와 호수 건너편에 에펠탑을 형상화한 철탑이 동양의 파리다운 면모를 뽐내는 곳이다.

 

대표 음식
쌀국수  쌀가루를 불린 다음 달구어진 판 위에 빈대떡처럼 얇게 펴 말리다가 떼어내 칼국수보다 가늘게 썬다. 숙주·칠리고추·고수·라임·양파·고기 등이 들어가 독특한 향과 맛이 나며, 소화가 잘 되고 칼로리가 적은 건강음식이다.
짜조  새우살, 저민 고깃살, 당면, 버섯 등을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요리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베트남 생선소스인 느억맘에 찍어 먹거나 야채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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