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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작은 영웅이 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보다 힘이 없는 사람 위에 군림하려 들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책임, 나아가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선(善)을 행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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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Family

자재기획팀 배병창 부장과 딸 정윤 양의 父女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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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상테마파크 과거로 여행을 떠나요~

 

아빠는 어린 딸아이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참 많다. 눈을 맞추고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계절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나누고 싶다. 그 속에서 아빠의 사랑을 잔잔하게 전하고 싶은 자재기획팀 배병창 부장의 마음. 딸 정윤이를 위한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두 사람의 추억 또한 배가될 것이다.

글 노초롱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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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함께하는 둘만의 데이트

어느덧 무더운 날씨가 내리쬐는 가운데 합천의 도로를 달려 도착한 영상테마파크는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꽤 한산한 모습이었다. 배병창 부장은 귀여운 모자를 눌러 쓴 6살 정윤이의 조그만 걸음에 맞춰 천천히 영상테마파크로 들어섰다. 한 손에는 딸아이의 손을, 다른 한 손에는 아이가 마실 음료와 과자가 담긴 봉지를 든 채였다.

“딸아이가 셋입니다. 정윤이가 막내인데, 언니들이랑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혹여 외롭지는 않을지 항상 신경 쓰고 있어요. 아내도 아이와 같이 있어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정윤이랑 단둘이 여행도 다니는 등 제가 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 노력합니다.”

폴짝폴짝 뛰는 얼굴에 설렘이 가득한 정윤이는 엄마나 언니들 없이 아빠랑 단둘임에도 활기차기만 하다. 배병창 부장 또한 딸 바보답게 정윤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그저 소중한 듯 미소가 피어난다.

오늘 둘만의 데이트 장소인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가 배경인 오픈세트장으로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테마파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지금은 볼 수 없는 노면 전차. 오래 전 시대의 교통수단에 올라 ‘안녕’하고 손을 흔들며 배병창 부장과 정윤이가 포즈를 취한다.

자, 이제 본격적인 과거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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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시간 속으로 떠나는 여행

노면 전차에서 내려 테마파크 안으로 들어서니 광복 전후의 시가지 풍경이 펼쳐진다. 반세기 전, 그 시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옮겨다 놓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건물들이 색다른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정윤아, 여기 건물들 봐봐. 옛날에는 집이랑 거리들이 이렇게 생겼었어. 정윤이는 처음 보는 거지?”

배병창 부장이 똘망똘망한 정윤이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영락없는 딸 바보의 면모를 드러낸다. 그러는 와중에 마침 한쪽에서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는 내용이 방송되었다. 지금이야 보고 즐길 것이 많지만 예전에는 서커스만큼 신기한 공연도 없었던 터. 그 시절을 추억하며 배병창 부장과 정윤이는 점점 서커스 공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몸집보다 큰 북을 자유자재로 돌리기도 하고, 화려한 불기둥이 무대 위를 활보하자 배병창 부장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박수를 치고, 정윤이는 살짝 겁먹은 표정이지만 눈을 떼지 못한다.

“고2와 중3인 언니들이 있지만, 첫째는 미국에, 둘째도 전북에서 학교에 다니다 보니 거의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거든요. 근처에 정윤이가 좋아할 만한 곳을 찾아 놀러 다니는데, 얼마 전에는 고성 공룡박물관과 부곡하와이에도 다녀왔답니다. 부곡하와이에는 놀이공원이 있어서 정윤이가 좋아했거든요. 여기에도 혹시 놀이기구가 있는지 찾았는데 대신 서커스 공연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재밌는 시간이 되었네요.”

가게를 운영하는 아내 대신 배병창 부장이 평일에도 정윤이를 학원에서 데리고 와서 저녁을 챙기고, 잠들 때까지 시간을 함께 보낸단다.

“눈높이 학원에서 선생님께 “안녕히 계세요” 이렇게 인사하고 와요. 한글이랑 영어도 배우고, 아빠랑 밥 먹고 책 읽고 놀아요. 그리고 자장자장 노래를 불러줘요.”

정윤이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자 작은 입술로 또박또박 대답을 이어간다. 6살이 되면서 부쩍 말이 늘었다는 정윤이가 가끔 형용사를 섞어 표현을 할 때가 기특하고 놀랍다는 배병창 부장. “첫째랑 둘째 때는 같이 키우느라 바빴는데 정윤이는 커가는 모습이 새로워요. 여러모로 안정된 상황이다 보니 억지로 교육을 시키기보단 자유롭게 키우는 편이죠. 앞으로도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하도록 맡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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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더 ‘사랑’하고 내일 더 ‘행복’하다

서커스 관람을 마치고 나서는 약 70~80년대의 거리로 나섰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등장했던 공간인 듯 익숙하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단지들이 철교 기둥에 붙어 있고, 그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정겹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한 그곳에서 배병창 부장과 정윤이도 낡은 자전거를 타보고 계단을 올라 골목골목을 구경하며 옛 정취를 만끽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정윤이도 몸이 풀렸는지 적극적으로 아빠 손을 잡아끌며 이곳저곳을 누빈다.

“정윤이 오늘도 아빠랑 재밌었지요?”

아빠의 물음에 활기차게 “네”라고 대답하는 정윤이. 아직 어린 정윤이에게는 낯선 풍경이었지만 오늘 아빠와 함께한 시간만큼은 오래도록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 시절 퇴근길에 따끈한 통닭이 든 종이봉투를 들고 귀가했던 아버지들이 그랬듯, 딸 정윤이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배병창 부장의 마음 또한 고스란히 전달되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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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영상테마파크

2004년도에 건립한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세트장이다. 드라마 <각시탈>,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과 영화 <암살>, <써니>, <태극기휘날리며> 등 190편의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작품이 촬영되었으며 옛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주소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합천호수로 757 

문의 055-930-3743 

홈페이지 culture.h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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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e Bae 2016.06.09 10:58

    글과 사진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습니다ㅎㅎ

    예쁜 글을 적어 주시고, 예쁜 사진을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병창 부장님의, 첫째딸 배나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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