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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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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라는 브랜드 창원현장 사무소

 

항공산업은 조선, 철강, 자동차에 이은 우리나라 미래 먹을거리로 대두되었다. 특히 부품 국산화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현장사무소는 어느 때보다 바쁘다. 그중 규모가 가장 큰 협력업체가 상주한 창원사무소는 두말 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그들은 항상 웃는다. ‘KAI’라는 브랜드를 가슴 깊이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 배화윤 차장 

글 정영아 

사진 안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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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자부심의 다른 이름
창원(김해·부산, 밀양 포함), 구미, 아산 그리고 작년에 아산에서 분소된 경인사무소까지 전국에 뻗어 있는 협력업체를 관리하기 위해 KAI에서는 지역별 현장사무소를 배치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원년 멤버격인 창원현장사무소는 김해·부산과 밀양의 협력업체까지 총괄 관리하는 까닭에 전국 현장사무소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를 위해 배치된 인원은 LRU품질팀이 8명이고 국산화개발팀이 2명이다.
“각 지역 사무소마다 특성이 있어요. 예컨대 구미는 전기전자 분야 업체가 다수고 아산과 경인 역시 전기전자를 비롯해 LRU 제작 업체가 많습니다. 반면 저희는 구조 제작 업체가 많습니다. LRU 분야도 있지만 구조 분야가 강하죠. 당연히 협력업체들의 규모가 클 수밖에 없어요. 예컨대 대한항공은 수리온(KUH) 후방동체를 제작하고, 한국화이바는 항공기에 들어가는 각종 복합소재를 개발하고 있어요. 다른 지역에서는 만들 수 없는 제품군들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LRU품질팀을 이끌고 있는 박응희 부장의 말마따나 창원현장사무소에서 관리하는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소위 ‘대기업’들이 상당하다.
KAI 입장에서 매출 순으로 보면 한화테크윈, 현대위아, 대한항공이 주력 관리 업체다. 특히 이들 세 개 업체는 KAI에게는 협력업체이자 전문 업체다. 즉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베테랑들이다. 한화테크윈은 엔진을, 현대위아는 착륙장치 그리고 대한항공은 기체를 비롯해 후방 테일붐 등의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보니 KAI에게는 특별한 업체들이다. 상대가 베테랑인 만큼 현장사무소의 구성원들 역시 베테랑들이다. 기체 전문가, 엔진 전문가, 전기전자 등 각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해당 업체에 배치되는 등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특수 업무인 만큼 전문지식을 쌓아야 해요. 더불어 현장사무소의 모든 구성원은 KAI를 대표하는, KAI의 척도이기 때문에 말과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엔진 전문가로 한화테크윈을 담당하는 LRU품질팀 LRU검사직 송민성 조장은 전문 지식은 기본이고, 인격과 소양까지 두루 갖추는 게 현장사무소 구성원들이, 특히 창원현장사무소 구성원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또한 창원현장사무소의 특장점이기도 하다.
“비행기가 날아가기 위해 필요한 구성품은 상당합니다. 하지만 창원에 있는 업체들로만 비행기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이 지역에는 다양한 업체가 상주하고 있어요. 구조물, 구성품, 엔진 등 주요 업체가 다 있거든요. 덕분에 기술을 습득해가는 과정의 즐거움도 커요. 대규모 업체가 많기 때문에 공부를 게을리하면 큰코다칠 수도 있거든요.”
국산화개발팀 배송일 차장은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 베테랑이 되어 있더라”며 창원현장사무소의 특장점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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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 KAI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KAI가 매출 10조 원대로 성장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었겠지만 협력업체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협력업체는 전문화, 특화된 기술과 조직으로 해외 업체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항공산업의 기반 확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가격경쟁력 확보 증대에 기여해왔다. 협력업체의 성장 기저에 바로 현장사무소가 있다. 현장사무소는 KAI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의 개발, 생산, 품질뿐 아니라 관리 등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며 사업 성공을 위해 협력업체와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협력하는 데 온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창원현장사무소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현장사무소는 ‘협력업체의 발전이 곧 KAI의 발전’이라는 사명감으로 협력업체의 인력, 시스템, 기술 등 모든 분야의 발전을 위해 개인의 역량을 배가하고 본사의 모든 조직과 협력해 소통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명감은 현장사무소의 업무량을 더욱 배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짐짓 과중한 업무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법도 한데, 특히 주요 협력업체가 집중되어 있는 창원현장사무소는 말할 나위도 없을 터. 특히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 개발 사업에 돌입하면서 현장은 이전보다 더욱 바빠졌다.
“LAH/LCH가 개발에 들어가면서 품질 파트에서도 설계 단계부터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예전에는 양산 단계부터 들어갔지만 올해부터는 PDR, 즉 초기 설계를 맡는 과정부터 모든 과정에 참가하고 있어요. 공정검사, 도면, 세부적으로 하나씩 단계별로 보기 위함이죠. 체크시트가 두꺼운 책 한 권 정도 됩니다. LAH/LCH 관련해서 창원 지역에 6~7개 업체가 있는데, 집중 관리 중입니다. 양산 검사를 제외하고는 LAH/LCH 사업에 전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응희 부장은 초기부터 안정화를 잡기 위한, 좀 더 완벽을 기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양산에 들어가면 개발부터 그 과정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발 단계부터 도면을 비롯한 다양한 과정을 공유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이는 곧 납품을 지키고, 두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대안이기도 하다.
배송일 차장 역시 “완벽한 납품을 위한 노력이고, KAI의 발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늘어난 업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역시 베테랑다운 면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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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팀워크를 완성하는 핵심
전국 현장사무소 중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인원 역시 가장 많다. 사람이 많으면 조율에도 어려움이 있을 터. 특히 현장사무소는 LRU품질팀과 국산화개발팀이라는 품질과 납기를 담당하는 두 팀이 공존하는 공간이기에 팀 간의 협업과 시너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납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품질과 일정입니다. 사업관리 입장에서는 일정이 중요하지만 좋은 품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간혹 일정이 연기되기도 합니다. 불량품을 납품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과정을 조율하는 게 힘들지요.”
배송일 차장은 그 해법을 팀워크에서 찾는다. 즉 대화를 통해 상반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조율하는 것이다. 말은 쉬워 보이지만, 상당한 팀워크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여 창원현장사무소 구성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한다. 박응희 부장은 이 부분에서 일등공신은 자타공인 ‘분위기 메이커’ 송민성 조장이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업무상 출장도 많고 사무소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팀이면서도 얼굴 볼 일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송민성 조장의 주제로 주 1회 회의를 해요. 회의라기보다는 그냥 조찬모임에 가깝지요. 회식 일정이나 장소 물색 역시 송 조장의 몫인데, 모든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가 상당해요. 매월 1회 회식을 하는데 그냥 술만 마시는 회식이 아닌 각종 이벤트도 만들면서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덕분에 팀 간 대화할 시간이 많아졌어요. 저와 배 차장 모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자칫 대립할 수도 있는데, 그런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박응희 부장의 말에 배송일 차장 역시 “구성원이 많은 데도 잘 돌아가는 건 그만큼 팀워크가 좋다는 뜻”이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사업관리와 품질은 그 성격이 분명하다. 납품이라는 공통분모 위에 전자는 일정을 맞춰야 하고, 후자는 품질을 고수해야 한다. 특히 베테랑 집단에서는 더욱 민감한 문제일 터. 이를 위해 창원현장사무소는 정기적인 회의를 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긴급회의도 하며 사전에 일정을 최대한 맞추려고 하지만, 현장이란 곳은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사실 정답은 없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쌍방 협의로 풀어가는 게 최선이다. 아마 현장사무소에 근무하는 한 이 문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풀 수 없는 문제일 것이다. 창원현장사무소 구성원들은 이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또한 베테랑이기에 최적의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협력업체는 물론 내부 구성원들에게도 귀를 열어놓고 있다. 창원현장사무소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일 것이다. 현재 주력 중인 LAH/LCH 납품 역시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이러한 마음으로 완수할 것이다. 베테랑들이니까.

 

 

 



Mini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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