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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작은 영웅이 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보다 힘이 없는 사람 위에 군림하려 들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책임, 나아가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선(善)을 행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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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부탁해

헬기구조설계팀 현영진 책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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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서로가 믿고 의지하는 든든한 울타리

 

헬기구조설계팀 현영진 책임이 장모님을 위해 ‘남진 콘서트’ 표를 구했다. 얼마 전 홀로 되신 장모님에게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바람으로 마련한 이벤트이다. 처음 인사 왔을 때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는 장모님의 사위 사랑, 그리고 아들처럼 꾸준히 장모님을 챙겨온 맏사위가 가족들과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글 채의병 

사진 안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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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을 위한 공연 초대장

찬란한 5월의 햇살이 빛나는 주말 오후, 헬기구조설계팀 현영진 책임이 ‘남진 콘서트’가 열리는 창원 KBS홀을 찾았다. 장모님께 남진 콘서트를 보여드리고 맛있는 식사 대접도 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이벤트이다.

“작년 말에 장인어른께서 세상을 떠나셨어요. 50여 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을 먼저 보내시고 장모님께서 많이 슬퍼하시고 힘들어하셨죠. 올 초에는 자식들이 장모님께 건강검진을 받게 해드렸는데 고혈압과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이 나왔어요. 힘든 일들이 이어지면서 장모님이 말수도 많이 줄고 웃음도 줄어서 안타까웠는데 남진 공연을 보시면 기분이 좋아지실 것 같아 시간을 냈습니다.”

동행한 아내 제미경 씨는 1남 4녀 중의 첫째. 현영진 책임이 그동안 맏사위 노릇을 듬직하게 해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남편은 결혼 초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한결같아요. 처갓집 일에 신경 많이 쓰고 저희 부모님께도 늘 아들같이 든든한 역할을 해주죠.”

딸과 함께 남진 공연을 본 장모 이경자 여사는 공연은 즐거웠지만 남편 없이 혼자 즐기려니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며 남편 생각을 떠올렸다. “남편이 남진 씨와 군대 훈련소 동기였어요. 월남전에도 같이 갔던 인연이 있었고, 그래서 생전에 남진 씨 노래를 좋아했죠. 종종 남진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남편 생각이 더 났어요.”

아내 제미경 씨는 ‘그래도 공연 중에 노래도 따라 부르고 박수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다행’이라며 웃는다. “해드리고 싶은 건 많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안타깝죠. 오늘 원래 시어머님도 함께 오실 계획이었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못 오셨어요. 나중에 두 분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또 다른 이벤트를 마련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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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

가족의 화목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영진 책임에게 양가 부모님을 챙기는 일은 가장 우선시되는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의 은혜에 더 감사하게 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진다. 

“결혼하기 전 처음 인사드리러 갔을 때부터 특별하고 소중하게 대해주셨어요.” 현영진 책임은 첫 만남에서 마치 잔칫상처럼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정성껏 차려준 장모 이경자 여사의 마음을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요리 솜씨도 정말 좋으셔서 장모님이 해주시는 음식이 저에게는 늘 최고였습니다. 문어파말이 같은 특별한 음식에서부터 김치찌개에 이르기까지 따라올 사람이 없어요.”

장모 이경자 여사에게서 보고 배운 만큼 아내 제미경 씨의 요리 솜씨 또한 특별하다고 자랑하는 현영진 책임. 집밥 만큼 맛있는 게 없다는 그가 오늘은 가족들을 식당으로 안내했다. 랍스터 회와 구이를 먹을 수 있는 코스 요리에 막내 처제와 조카도 초대되었는데 현영진 책임이 결혼할 당시 초등학생이었다는 막내 처제가 어느새 결혼해 엄마가 되었으니 참으로 긴 세월을 함께한 셈이다.

“딸 많은 집에 맏사위로 와서 고생 많이 했다.” “고생 안했습니다.” “신경 쓴 게 고생이지. 아버님도 살아계실 때 자네를 그렇게 믿고 의지했는데.” 사위와 장모의 마음이 그렇게 서로를 향해 따뜻하게 전해지고 가족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는다.

“지금 우리 가족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해가 뜨기 바로 전 시간이 가장 어둡다고 하듯이, 조금 있으면 밝은 해가 뜰 것이라 믿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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