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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지난 6월 2일 T-X 사업 성공 을 향한 KAI의 날갯짓이 하늘 을 수놓았습니다. 우리의 열정을 싣고 힘차게 날아오른 T-50A의 위용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호령합니다.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우리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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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의 달인

오감(五感)의 집대성 초음파탐상검사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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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五感)의 집대성 초음파탐상검사의 세계

 

글 정영아, 구보람 과장 사진 안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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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비파괴 검사(NDI, Non-Destructive Testing) 분야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기체생산2팀2직 정명찬 전문은 자타공인 ‘초음파탐상검사’의 달인이다. 비파괴 검사는 제품의 외형을 뜯거나 파괴시키지 않고 내부를 검사하는 방법으로 항공기 제조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기술이다. 그중 정명찬 전문의 주요 업무인 초음파 검사는 항공기 복합재 내부에 초음파를 쏜 후 반사되어 돌아오는 에너지의 양과 시간 등을 통해 내부에 있을 지도 모를 결함 유무를 검사하는 기법이다. 초음파탐상검사를 통한 내부 검사가 주목적이지만, 가장 우선되는 것은 육안을 통한 외부 검사다.

“제품을 인도받았을 때 가장 먼저 외관을 확인합니다. 외부에 불필요한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정확한 내부 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여 정명찬 전문은 초음파탐상검사원의 기본 조건으로 ‘매의 눈’을 꼽는다. 검사 조건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이후 검사를 아무리 꼼꼼하게 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매일 하는 작업임에도 제품을 인도받으면 가장 먼저 육안 검사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까닭이다. 육안으로 외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다음에는 초음파탐상검사를 할 장비의 성능을 체크한다. 장비 성능의 최적화 역시 검사 조건의 필수 요소이기에 6개월에서 1년마다 하는 정기 교정 검사 외에도 수시로 중간 검증을 한다. 매뉴얼에 따라 검증서를 보고 확인하면 되는 작업이긴 하지만, 고유의 교정된 조건을 갖고 있느냐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은 검사원의 실력에 따라 차이가 난다. 그 차이는 결국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방법은 하나다. 자다가 바로 일어나서도 외울 정도로 매뉴얼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요, 부단히 쌓은 실력으로 점검하는 일이다. 결국은 부지런함이다.

 

숙련자의 감으로 진검승부

장비 성능 최적화 검사까지 마치면 본격적인 초음파탐상검사를 실시한다.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다. 초음파탐상검사는 크게 두 가지다. 100% 수작업으로 검사하는 A-SCAN과 기계에 의해 자동으로 검사하는 C-SCAN이다. A-SCAN은 청진기 같은 초음파 탐촉자를 들고 직접 제품표면을 주사(Scanning)하면서 결함을 찾는 방식이다. 검사원이 순간순간 CRT 화면에 그려지는 그래프의 시간축과 증폭축을 지켜보면서 변화량을 분석한다. 머릿속으로 계산하면서 손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검사를 한다. 그리고 결과 값은 오로지 검사원의 해석과 판단으로 도출한다. 남는 건 없다. 검사원의 마음과 머리에만 결과 값이 남는다. 때문에 A-SCAN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원의 숙련도다. 정명찬 전문은 이를 ‘감(感)’이라고 말했다.

“손으로는 끊임없이 검사를 하면서 머릿속으로는 보이지 않는 형태를 상상하고 계산해야 합니다. 순간 판단력이 중요하고, 자신감도 있어야 해요. 지금껏 쌓은 감을 믿을 수밖에 없어요.”

결국 경험과 그렇게 쌓은 실력으로 판가름이 난다. 숙련된 기술자가 아니면 이 작업을 할 수 없는 까닭이다.

반면 C-SCAN은 자동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검사 데이터가 저장되고, A-SCAN에 비해 작업이 용이하다. 또 일반적인 정확성과 신속성이 최대 장점이다. 다만 세밀한 부분에 대한 체크까지는 어려운 단점이 있으므로 제품을 인도받으면 우선 C-SCAN으로 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 애매한 부분이 발견되면 좀 더 정밀한 검사를 위해 A-SCAN으로 재검사를 한다.

특히 중요 부위에 장착하는 제품은 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해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판단은 검사원의 몫이다. 정명찬 전문은 좀 더 실력을 쌓기 위해서는 초음파탐상검사에 대한 지식을 기본으로 항공기의 구조적 특성과 역학적 특성, 즉 시작부터 완성품까지의 세부 공정에 대한 이해가 뒤따라야 된다고 피력했다.

정명찬 전문이 UT(초음파탐상검사) 기사 자격증, PT(침투탐상검사) 기사 자격증 취득뿐 아니라 항공기 전반의 구조와 역학 전 분야를 독학으로 익힌 이유다. 그 덕분에 검사 과정 중 결함이 발견되면 원인을 파악해 각 공정 담당자에게 자문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이는 곧 전사적으로 생산 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한 분야에서 오래 몸담다 보면 한 번씩은 난관에 봉착하게 마련이다. 정명찬 전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한 주인공은 바로 수리온이었다. 수리온 동체 개발 때였는데, 검사 준비 기간도 오래 걸렸지만 한쪽 면을 탐상하는 데만 36시간이 걸렸다. 며칠 밤을 새는 건 예사였고 신제품이다 보니 분석 결과를 해석하고 판단할 때는 그답지 않게 식은땀이 흐를 정도였단다. 하지만 정명찬 전문은 20년 넘는 경력에도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새로운 학구열에 불탈 수밖에 없는 것이 비파괴 검사의 매력이라 강조했다.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배울 거리가 생겨요.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여전히 배울 게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이잖아요. 저의 배움이 KAI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고맙지요. 앞으로는 후배 양성에도 좀 더 힘을 쏟겠습니다.”

 

44호 달인

프로필

이름 정명찬

부서 기체생산2팀2직

직급 전문기술원

입사 1992년 입사

경력 치공구조립 2년, 비파괴검사(NDI) 21년

주업무 초음파탐상검사를 통한 UT

*UT란? 초음파탐상검사

 

초음파탐상검사 공정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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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품 육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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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품 치구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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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검사장비 수동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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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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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품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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