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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지난 6월 2일 T-X 사업 성공 을 향한 KAI의 날갯짓이 하늘 을 수놓았습니다. 우리의 열정을 싣고 힘차게 날아오른 T-50A의 위용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호령합니다.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우리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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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여행

욕지도 사랑을 넘어 우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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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사랑을 넘어 우정으로

 

윤민근.jpg

글 헬기추진계통팀 윤민근 연구원

 

우리 회사는 신입사원들이 회사와 지역사회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 활동을 통해 만난 우리들은 연초에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잡았다. 여행지를 선정하던 중 이기형 선임(멘토)이

3년 전 가족들과 여행했다는 ‘욕지도’를 추천하였다. 가족들과 함께 쌓았던 사랑이라는 추억을 넘어 멘티들과 함께 새로운 우정의 추억을 쌓기 위해 우리들은 그렇게 욕지도로 여행을 떠났다.

 

바다를 품은 충무김밥과 라면이란

욕지도라는 섬은 우선 통영에 있는 ‘삼덕항’이라는 곳으로 간 다음, 여기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야 닿을 수 있는 섬이다. 우리는 토요일 당일치기 여행으로 새벽 6시 45분 첫 배를 타고 들어가서 마지막 배(16시 35분)를 타고 나오기로 했다. 이른 새벽 5시에 사천을 출발하여 6시쯤 통영에 도착한 우리는 충무김밥을 사서 배에 올랐다. 모두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왔기 때문에 배에 타자마자 자리를 잡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숙면에 들어갔다. 30여 분이 흐르고 난 뒤쯤일까. 모두들 배가 고팠는지 어느새 일어나 아침에 사온 충무김밥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난 뒤, 피곤한 탓에 미뤘던 서로의 근황에 대해 바다의 경치를 안주삼아 이야기했다. 드넓은 바다를 가르는 배 위에서 맞았던 바닷바람은 그동안 쌓인 피곤을 씻겨주는 듯 더없이 상쾌했다.

스마트폰이 없었던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계곡에 놀러 가면 항상 고동을 잡곤 했었다. 우리들은 이 기억을 되살려보기 위해 바다에 도착해 고동잡이를 했다. 서로 큰 고동을 찾기 위해 바다 안으로 계속 들어갔다. 비록 물은 차가웠지만 고동을 많이 잡겠다는 열정이 더 컸던지 1시간 뒤 모두들 땀을 엄청 흘린 채였다. 그렇게 잡은 고동을 보다 보니 집 앞 계곡에서 가족들과 고동을 잡았던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다. ‘그땐 뛰어 노는 게 다였는데, 요새 애들은 뛰어놀지 않더라’는 식의 농담도 하면서 말이다. 고동 잡기를 끝낸 우리들은 이번에는 낚시를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했던 경험으로 ‘적어도 한 마리는 낚겠지’ 라는 생각으로 나는 내기를 제안했다. 나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낚시 초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 입질 한 번 받지 못하고 말았다. 1시간 동안 모두 찌만을 노려보았지만, 물고기는 잡혀줄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고동만 넣고 라면을 끓여먹었다. 방파제 위에서 바다를 경치 삼아 먹는 라면이란 정말 두고두고 잊지 못할 만큼 끝내주게 맛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

우리들은 육지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맛을 찾아 욕지도의 모든 먹거리를 먹기로 계획을 세웠다. 첫째로 참기름이 듬뿍 첨가된 짬뽕을 먹었다. 육지에서는 짬뽕에 참기름을 넣지 않는데 욕지도의 한양식당에서 맛본 짬뽕에는 엄청 많이 들어가 있었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었지만, 여행의 묘미란 그 지역의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시도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맵지 않고, 상황버섯을 첨가하였기 때문에 버섯 향이 많이 났다. 여기에 욕지도 하면 빼놓을 수 없다는 고등어회! 고등어를 회로 먹는다는 새로운 생각은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 섬이기에 가능한 것 같다. 우리들은 어느 식당에서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요즘 TV, 블로그에 허위후기를 남기는 곳이 많다는 생각에, 오히려 TV에 한 번도 안 나온 집이라고 광고하는 ‘육지도 횟집’으로 향했다. 고등어회의 맛은 연어와 비슷하지만, 다소 느끼해서 많은 양을 먹기에는 힘들다는 것이 아쉬웠다.

 

스트레스야, 물러가라

이기형 선임이 가족들과 욕지도에 왔을 때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소가 바로 펠리컨 바위와 출렁다리라고 소개해주었다. 그때는 아이들과 함께 왔기 때문에 경치를 만끽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출렁다리에서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온 신경이 모두 아이의 안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그 경관이 마음속에 각인되어 있다기에 우리는 그 장관을 보기 위해 함께 나섰다. 가보기 전에는 경치가 거기서 거기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직접 보고 나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여기가 한국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진으로 담으니 그 느낌이 나지 않았지만, 회사 동료들과 공유하고 싶어 올려보았다. 장관을 보면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장관을 보고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당일치기로 짧게 다녀왔지만 사랑을 넘어 우정의 추억까지 쌓을 수 있었던 욕지도 여행은 그 어느 곳보다도 낭만을 즐기기에 충분한 곳인 것 같다.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드넓은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이곳을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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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멘토와 멘티들이 우정의 추억을 쌓기 위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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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름다운 절경을 품은 욕지도에서의 힐링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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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던 출렁다리에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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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당일치기 여행으로 떠난 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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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릴 적 추억을 곱씹으며 고동 잡기에 나선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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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멋진 자연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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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심히 잡은 고동과 함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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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꿀맛같은 통영 꿀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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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욕지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맛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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