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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day

항공 대국을 건설 중인 태평양의 파수꾼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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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태평양에 고립된 대륙이 아닌 태평양의 파수꾼으로서 전 세계 어디든 전투력을 투사할 준비가 되었음을 상징하는 플랫폼인 KC-30A와 호주 공중타격력의 미래 F-35A가 선회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글 조문곤 항공전문기자

 

중국 견제를 위한 태평양의 파수꾼
정식 명칭 ‘Commonwealth of Australia’와 호주 국기의 좌측 상단에 그려진 영국 국기 ‘유니언 잭’에서도 알 수 있듯 호주는 56개의 영연방국가 중 하나이자 그중에서도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국가 원수로 하는 16개국 중 하나이다. 이미 오래 전인 1942년 호주는 영연방국가들의 정치적 자율성을 보장한 웨스트민스터 헌장(Statute of Westminster Adoption Act 1942)에 의해 정치적으로는 영국과 분리된 바 있다. 이후 1986년 영국 의회에서 통과된 호주법(Australia Act)에 의해 독립 주권국이 되어 영국의 식민지였던 호주 역사의 종속성은 완전히 청산됐다. 하지만 호주는 정치·경제·군사·외교 등 많은 분야에서 종주국인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지리적 특성상 호주의 군사력 투사는 대부분 해외 파병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로 미국·영국 주도의 각종 분쟁에 활발하게 참가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호주의 잠재적국으로 여겨지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이다. 호주는 1966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전쟁에서 영연방의 일원으로서 말레이시아를 지원했고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문제로 진통이 컸던 동티모르 사태 때도 동티모르를 지원하면서 인도네시아와 숙적 관계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브레이크 없는 군사력 확장에 따라 2010년을 전후로 인도네시아가 아태 지역에서 역내 국가들과의 군사 협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호주·인도네시아 관계는 상당한 호전 추세를 보였다. 호주·인도네시아 간 연합공중전 훈련인 엘랑 오신도 훈련(Exercise Elang Ausindo)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이와 함께 호주에서 열리는 아태 지역 최대의 다국적 연합훈련인 피치블랙훈련(Exercise Pitch Black)에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주변 국가와 함께 인도네시아가 참가하고 있다. 호주는 전술 노출의 우려로 피치블랙훈련에 러시아제 군용기의 참가를 한 번도 승인한 적이 없었지만 2012년 훈련에서 러시아제 기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공군의 최신형 Su-30MK2의 훈련 참가를 승인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유례없이 돈독해지고 있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인도네시아와의 군사 협력이 제고되고 잠재적국으로서의 대인도네시아 전략이 상당 부분 희석됨에 따라 호주는 아태 지역 국가들과의 군사적 공조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 섬 건설과 전투기·함정 배치 등 군사력을 크게 증강함에 따라 미국·일본과의 군사적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범세계적인 군축으로 미국을 필두로 한 동맹국들의 군사력은 국방비 삭감과의 또 다른 전쟁을 하고 있는 반면, 이를 역행하는 중국의 군비 확장을 막는 것은 점점 힘에 부치는 일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시무시한 규모와 속도로 항공력과 해상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호주는 아태 지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미 동맹국들의 든든한 파수꾼으로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미국은 2011년 호주 북부 다윈(Darwin)에 미 해병 기동부대를 순환배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더 나아가 폭격기와 공중급유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이는 중국의 반접근/지역 거부(anti-access/area denial) 전략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아태 지역에서 전략적 기동성을 갖춘 미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위함이다. 미국의 이러한 전략 구현을 위해 호주는 지정학적으로 너무나도 중요한 국가다. 미국이 호주에 최첨단 무기들을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도 태평양 전략에 호주를 편입시키고 방위 책임을 분담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중국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기 때문에 안보와 경제를 놓고 미·중 간 아슬아슬한 줄타기는 불가피하다. 2016년 2월 발간된 호주의 국방백서에는 미·중 관계를 호주 안보 환경의 주요 변수로 꼽고 있는데 정작 중국의 군사적 도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중국은 호주가 국방예산을 대폭 늘려 항공력과 해상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데에는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군비확장이 주변국에 우려를 사고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명시해 중국을 분노케 한 이전 백서들과는 상당히 대비된다. 호주에서도 중국에 대항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여론만큼이나 중국과의 밀접한 상호 경제 의존성을 고려할 때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여론도 적지 않다. 중국의 군비확장이 호주의 국익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호주 국민들의 시각차가 상당한 편이다.
2015년 9월 토니 애벗 총리를 물리치고 신임 총리에 오른 말콤 턴불은 강경파인 토니 애벗과 반대로 온건파이며,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호주 국방장관에 오른 마리스 페인 역시 외교·국방·통상위원회 출신 온건파다. 향후 미·중 관계를 사이에 두고 군사와 경제 분야에서 줄타기를 해야 하는 호주의 행보가 매우 흥미로워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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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2012년 피치블랙훈련에서 편대비행 중인 호주 공군의 F/A-18A와 인도네시아 공군의 Su-30MK2.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호주·인도네시아의 관계를 상징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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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일본 항공자위대의 F-15J와 함께 편대비행 중인 호주 공군의 F/A-18A. 중국·일본 간 남중국해 영토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을 견제하는 호주와 일본 간의 군사공조도 강화되고 있다.


최첨단·최신예·최고 수준의 항공력 건설
호주는 국방백서 2016을 통해 향후 10년간 호주 군이 나아갈 청사진을 공개했다. 총 투자 예산은 약 1,950억 호주 달러(약 166조 원)에 이르며, 그중 항공력에 투자될 예산은 최대 561억 호주 달러(약 48조 원)에 달한다. 역시나 항공력에 대규모 투자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분명 도전적인 야망이다. 그 어느 국가든 국방백서에 담기는 내용은 군의 전술적·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이상적인 미래의 모습을 구상하며, 이를 위해 현실화 여부를 떠나 매우 도전적으로 기술되곤 한다. 그러나 호주가 그간 군 현대화에 투자한 예산 규모와 장기적인 계획에 기초한 일관성 있는 성장 과정에 비추어 볼 때 호주의 항공력 증강 계획은 전혀 비현실적이지 않다. 호주의 국방예산은 2009년 GDP 대비 2.3%로 역사적 고점을 찍은 이후 세계경제 위기로 인해 GDP 대비 1%대에 머물러 왔다. 이에 말콤 턴불 총리는 “역내의 안보는 균형이 핵심이며 균형을 위한 역할에는 강력한 호주가 되는 것이 필수”라 강조하며 전례 없는 군사력 증강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2016년 국방백서는 2020년을 전후로 호주의 국방예산을 GDP 대비 2%대로 회복할 것과 이를 위해 종전의 국방예산 규모와 속도를 뛰어넘는 예산 증액을 명시하고 있다.  
호주 항공력의 오늘이 바로 미래이고, 호주 항공력의 미래가 바로 오늘이다. 현재 기존 항공력을 완전히 갈아엎는 수준의 혁신적 현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항공력을 구성하는 각각의 플랫폼은 최첨단, 최신예, 최고 수준 이 세 단어로 압축된다. 주요 기종 보유 및 주문 현황에서 보이듯 몇몇 기체를 제외하고는 최근 10년 이내에 획득이 결정돼 도입이 예정되어 있거나 도입 중에 있는 플랫폼이 대다수이다. 뿐만 아니라 항공력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강력한 플랫폼이라고 결론 내린 항공기의 경우 세계 최초, 혹은 두 번째로 도입을 결정할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인 것도 특징이다. 호주는 조기경보통제기 E-737(호주 공군명 E-7A Wedgetail)과 공중급유수송기 A330 MRTT(호주 공군명 KC-30A), 해상작전헬기 MH-60R 등을 도입한 최초의 해외 국가이며 장거리수송기 C-17A와 해상초계기 P-8A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입을 결정했다. 이와 더불어 호주는 해외 국가로는 F/A-18F 슈퍼호넷을 도입한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의 국가이다. 다만 슈퍼호넷 도입의 동기는 다른 기체들과는 사뭇 다른 것은 사실이다. 본래 슈퍼호넷 도입은 계획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2022년까지 전량 퇴역할 F/A-18A/B와 F-111C (2010년 퇴역)를 동시에 대체하기로 한 F-35A의 도입이 지연되면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F-35A의 경우 F-35를 도입하려 했던 거의 모든 국가가 그랬듯 개발 지연과 가격 폭등에 따른 논란으로 도입 수와 도입 시기를 확정하는 데에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2009년 F-35A 도입이 결정됐고 도입 대수는 변화를 거듭하다 72대로 확정됐다. 호주 공군은 향후 28대를 추가 도입해 총 100대, 4개 비행대대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보유 기종 현황을 볼 때 항공 대국이라는 위상에 다소 걸맞지 않게 기종의 종류는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으나 각각의 플랫폼은 어느 국가든 도입을 희망하는 세계 최상위 성능의 플랫폼들 일색이다. 선택과 집중 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최신예 플랫폼들을 다량으로 도입하고 있는 호주에 대해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호주는 마치 무기를 쇼핑하듯이 마구 사들이는 중동 국가들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이다. 호주는 일찍이 자국 방위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는 상당히 다른 정책을 폈다. 방위산업 특성상 기술 수준 및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자국 방산업체들이 독자적인 자생력과 수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예산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유수의 메이저 방산업체를 자국에 유치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Lockheed Martin Australia Pty Limited, Boeing Defence Australia, Raytheon Australia, Airbus Group Australia Pacific, BAE Systems Australia, Thales Australia, Saab Systems 등 유수의 방산업체가 호주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이 다른 해외 국가에 주재하고 있는 업체들과 다른 점은 도입이 결정된 무기 체계의 각종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사업 사무소(Program Office)나 홍보·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수행하는 지사가 아닌 자회사라는 점이다. 이 회사들은 호주에 별도의 생산 시설을 두거나 호주 방산업체들과 현지에서 물량 및 기술을 공유한다. 호주가 도입하는 항공기들은 직도입하는 기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회사와 호주의 방산업체들이 플랫폼의 일부를 직접 생산하거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다. 호주 현지 생산 물량은 해외 메이저 방산업체의 최종 조립시설로 이송되었다가 완성이 되면 다시 호주로 정식 인도된다. 이로 인해 획득 비용은 다소 상승하지만 메이저 방산업체의 매출은 극대화하면서도 동시에 호주 방산업체의 안정적인 물량을 보장하고 기술 공유를 통한 자국 방위산업 기술력을 제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당연히 유지·보수는 물론이고 대규모의 창정비와 일부 개량사업을 자국에서 실시할 수 있어 군의 예산을 절감하고 플랫폼들의 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을 갖는다. F-35의 아태 지역 MRO 거점이 호주에 설치된 것이 좋은 예로, 호주의 독특하고 장점이 확실한 방산 환경을 고려하면 호주의 F-35 MRO 거점 확보는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다고 호주가 자국 방산업체의 자생력을 해외 메이저 업체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는 2007년 자국 방위산업을 보호·육성·지원하기 위한 종합정책을 발표하고 범정부 차원의 방산 수출 지원 조직인 DEU(Defence Export Unit)를 창설한 바 있다. 현재는 AMSO(Australian Military Sales Office)로 명칭이 바뀌어 있으며 해외의 각종 방위사업 입찰 및 산업 교류를 위한 관련 부처와 유관 기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잠재 수출국에 대한 시장 조사와 분석을 수행하고 방위물자 수출을 저해하는 법적·제도적 문제를 식별해 수정한다. 한편 호주의 방산업체들은 불필요한 경쟁과 수출 활동 일체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호주방산업체연합(Team Australia)으로 묶여 AMSO의 지원을 받는다. 총 68개의 호주 방산업체가 Team Australia에 가입되어 있고, 이들이 개발한 109개의 무기 체계가 범정부 기구인 AMSO의 지원 및 통제 하에 수출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호주의 방위산업은 시장 규모에 비해 자생력과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이에 비추어 볼 때 AMSO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영속성을 가진 범정부적 항공우주·방위산업 지원 및 수출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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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2016년 5월 6일 호주 공군용 P-8A의 첫 비행 순간. 세계 최강의 해상초계기인 P-8A는 아태 지역에서 역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호주 공군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8대 도입이 확정됐고 2020년을 전후로 총 15대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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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기존의 S-70B-2 시호크를 대체하기 위해 21억 달러 규모로 도입한 호주 해군의 MH-60R. 최근 마지막 24번째 MH-60R 인수를 마쳤다. 호주는 MH-60R 도입을 결정한 최초의 해외 국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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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호주는 F-35 프로그램에서 ‘레벨 3’ 국가로 분류돼 표면적으로는 위상이 높아 보이지 않지만 호주 현지의 록히드마틴 자회사와 호주 방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F-35 개발-생산-테스트 전반에 걸쳐 참여하고 있다. 호주에 설립이 결정된 MRO센터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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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위상을 상징하는 그라울러
다른 그 어떤 기종보다 오늘날 호주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체가 바로 EA-18G 그라울러(Growler)다. 슈퍼호넷과 마찬가지로 F-35A는 강력한 전자전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F-35A 도입 사업이 본래 일정대로 진행됐다면 그라울러는 호주에 도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컸다. 호주는 24대의 F/A-18F 중 12대를 배선 작업을 통해 추후 그라울러로 개조할 예정이었지만 F-35A의 인도가 늦어지면서 24대의 슈퍼호넷과는 별개로 2013년 그라울러 12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러한 도입 동기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가격(12대 기준 15억 달러, 대당 1,400억 원)을 떠나 절대 수출되지 않는 품목으로 간주되던 그라울러가 호주에 판매된 것 자체가 엄청난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면 구형 기체로 현재는 전량 퇴역한 EA-6B 프라울러(Prowler)조차 단 한 대도 해외 판매가 된 전례가 없다. 그라울러에 탑재된 전자전 장비들은 1급 비밀에 속하는 첨단 전자전 기술의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현재 EA-18G에 탑재된 ECM 및 전자전 장비들에는 미국의 현대 전자전 기술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호주는 그라울러를 도입한 최초의 해외 국가인 동시에 앞으로도 그라울러를 도입한 유일한 해외 국가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호주 공군용 그라울러는 2015년 7월 미국 보잉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롤아웃 행사를 갖고 호주 공군에 인도된 바 있다. 현재까지 2대의 호주 공군용 그라울러가 인도됐지만 이들은 호주로 바로 날아가지 않고 미 해군의 차이나 레이크 NAWC(Naval Air Weapons Station)에서 각종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호주 공군의 그라울러는 2017년 초에 운용 예정 부대인 엠벌리(Amberley) 기지의 제6전투비행대대에 정식으로 인수될 예정이며, 초도운용능력 확보는 2018년 중반으로 계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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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호주 공군의 EA-18G 그라울러 1호기. 그라울러는 앞으로도 호주를 제외하고 그 어떤 국가에도 판매되지 않을 기체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호주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 단계에 와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아태 지역 대표 호주의 ‘오크라작전’
호주는 제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을 비롯해 냉전 이후 중동에서의 미국·영국 주도의 전쟁에 빠짐없이 참전했다. 호주 공군(RAAF: Royal Australian Air Force)이 창설된 것은 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1년이지만 전신인 AFC(Australian Flying Corps)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인 1912년 10월 창설된 뒤 참전했다. 그러므로 호주 공군은 20세기 이후 대규모 분쟁에는 대부분 참전했다 할 수 있으며 축적한 실전 경험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영국과 그림자처럼 군사적 공조를 함께 하며 한목소리를 내온 결과다. 호주의 이러한 방향성은 2014년 이라크·시리아 전역에서 단행된 범세계적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 이하 ISIL) 공습작전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호주 공군은 작전명 ‘오크라작전(Operation Okra)’ 아래 비유럽 및 비중동국가로서는 유일하게 참전했다. 놀랍게도 세계에서 국방비를 가장 많이 쓴다는 아태 지역 국가의 항공력이 대규모 실전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거의 1년 365일을 각종 분쟁과 테러에 찌들어 사는 중동 국가들이나 미국의 군사 행동과 궤를 함께해 온 유럽 국가들과는 상당히 대비된다. 아태 지역 국가가 탈냉전기 이후 본격적인 분쟁에 다른 전역에 타격전력으로 참전한 사례 역시 2003년 이라크전쟁에 투입된 호주 공군의 F/A-18A/B 14대가 유일했다. 호주를 제외하면 아태 지역에서 실전이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국경에서 충돌하는 지상군에 공중지원 몇 번 하는 것이 전부였다. 아태 지역 자체가 워낙 촘촘한 힘의 균형으로 짜여 있다고는 하지만 이처럼 역내 항공력의 실전 기록이 극히 희소하다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는 향후 미국-동남아시아-중국-일본-러시아 간 잠재적인 분쟁 시나리오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인데, 이러한 측면에서 호주의 ISIL 공습작전 참가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오크라작전에서 호주 공군은 다른 참전국들과 마찬가지로 미군과의 작전·정보공조 하에 독립된 공습작전을 펼치고 있다. 호주는 2014년 8월 C-17A과 C-130J에 의한 인도주의적 지원 작전 및 물자 수송을 시작으로 9월 말 6대의 F/A-18F 슈퍼호넷 등 주요 공중전력과 400명의 병력을 UAE의 알 민하드 공군기지에 전개시켜 본격적인 공습을 준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10월 8일 F/A-18F 1대가 ISIL 지휘통제시설에 폭탄을 투하해 타격임무의 포문을 열었다. 호주 공군 슈퍼호넷의 역사적인 실전 데뷔였다. 아울러 E-7A는 공중조기경보통제를, KC-30A는 타격임무를 수행하는 슈퍼호넷에 대한 공중급유 지원을 실시하며 역시 실전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참전 기체들은 일정 기간 작전에 참가한 뒤 호주 본토에 머무는 부대들과 교대 배치되며 오늘날까지도 이라크·시리아 전역에서의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오크라작전은 단순히 슈퍼호넷과 E-7A, KC- 30A의 실전 데뷔무대였다는 표면적인 의미보다는 호주가 앞으로 영국을 대신할, 혹은 영국에 필적할 만큼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공유할 것이라는 유추를 가능하게 한다. 앞으로 호주는 비단 아태 지역에서의 미국·영국의 전략적 목표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속속 도입 중에 있는 최첨단 항공기들을 동원해 향후 각종 분쟁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군사 행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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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E-7A 웨지테일은 2009년부터 도입되어 2012년 초도운용 능력을 확보했으며 초도운용 능력을 확보한지 불과 2년 만에 이라크·시리아에서 소중한 실전을 경험했다. 오크라작전 기간 중이던 2015 년 11월 E-7A는 전 세계 E-737 기종의 최장 작전임무 체공 시간인 17시간 10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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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호주 공군이 2015년 11월까지 총 8대를 도입한 C-17A. C-17A는 전차와 같은 전략물자를 대양을 건너 수송할 수 있는 전략수송능력과 야지 이착륙 등 전투 지역 내에서 다양한 수송임무를 수행하는 전술수송능력을 동시에 갖춘 세계 유일의 수송기로서 2015년 279대로 생산이 종료된 바 있다. 호주는 본래 6대의 C-17A 도입으로 전력화를 마무리했으나 보잉이 C-17A 생산라인 연장을 위해 구매국 없이 추가 생산한 10대가 시장에 나오자 그중 2대를 추가로 구매·인수한 것이다.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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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대륙 전체를 영토로 하는 유일한 국가로 내륙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고, 대륙은 세계에서 가장 작다. 또한 호주 대륙은 평균 해발 고도가 330m 밖에 안 돼 세계에서 가장 낮은 대륙이기도 하다.

6개의 자치주와 2개의 특별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주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와 같은 강력한 자치권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다민족·다문화 사회를 지향하나, 예술은 오랫동안 유럽의 전통에 기초해왔다.

 

수도 캔버라

언어 영어

면적 7,741,220㎢ 세계 6위(CIA 기준)

인구 약 22,507,617명 세계 55위(2014.07. est. CIA 기준)

화폐 호주달러(AUD, A$)

GDP 2,008억$ 세계 13위 (2016 IMF 기준)

기후 온대기후에 속하지만, 국토 면적이 한반도의 약 35배로 넓어 기후가 매우 다양

 

Travel tip

주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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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하우스 시드니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는 호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요트의 돛과 조개껍데기를 모티브로 한 아름답고 우아한 외관이 특징이다. 건축 형태와 구조적 설계의 모든 면에서 창의력이 돋보여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세계 건축물’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내부는 복합 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약 2,700석을 보유한 콘서트홀과 약 1,500석의 오페라 시어터 외에 수백 석 규모의 드라마 시어터, 브로드워크 스튜디오, 소극장인 플레이하우스 등이 있다.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릴 정도로 수많은 공연 일정이 잡혀 있으며 공연 횟수는 연간 약 3,000회. 공연을 하지 않는 낮에는 유료 가이드 투어를 실시한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2,000㎞에 달하는 거대한 산호초 지대다. 400종의 산호초와 1,500종의 어류, 4,000종의 연체동물이 살고 있으며 듀공(Dugong, 바다소)과 멸종 위기에 처한 거대한 바다거북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스노클링, 반 잠수함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스쿠버 다이빙, 헬리콥터 투어 등의 레저도 즐길 수 있다.

 

대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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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파이 호주의 국민 음식으로 통하는 미트파이는 닭고기나 쇠고기 등의 고기를 갈아 버섯, 카레, 감자, 야채 등을 파이 껍질 속에 넣은 것으로 그 종류만도 수십 가지다. 호주인에게 미트파이는 미국인의 핫도그 같은 든든한 간식거리다.

레밍턴 스펀지케이크에 초콜릿 옷을 입힌 후 코코넛 가루를 뿌린 케이크로, 촉촉한 스펀지케이크의 식감과 달콤한 초콜릿, 거칠게 씹히는 코코넛 가루가 조화로운 호주의 대표 디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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