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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ESSAY 하나의 목표를 향한 굳건한 믿음, 힘겨워도 웃을 수 있는 밝은 마음이야말로 시련을 이기고 내일에 도전하게 하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려 있는 법. ‘가능성’을 ‘가능’으로 만드는 긍정 에너지를 깨워, 성공과 행복에 한발 더 다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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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소통의 기업문화

KAI 나눔봉사단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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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 ‘달달’ 프로젝트 제 7탄

230개의 맛있는 사랑


빅토르 위고의 역작 <레 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장은 굶주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친 죄로 감옥살이를 한다. 소설의 원작인 18세기에서 3세기가 지난 지금도 따뜻한 빵 한 조각을 먹는 게 힘든 ‘장발장의 조카’들이 있다. KAI 나눔봉사단이 일일 파티쉐가 된 이유이다.

 

<글 정영아,  사진 안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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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파운드케이크처럼

 

“여러분이 만들 파운드케이크는 사천에 있는 10군데 아동센터 아이들이 먹을 빵입니다. 늘 유통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빵을 먹는 아이들에게 여러분이 손수 만든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준다고 생각하니 행복하지요? 그러니까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레시피대로 맛있게 만들어야 되겠죠? 또 안전과 위생이 최우선이란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손을 깨끗이 씻고 모자를 쓰고, 뜨거운 오븐 근처에는 가면 안 됩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벌써 일곱 번째 ‘사랑의 빵 나눔봉사’ 시간이지만 매달 새로운 봉사단원들이 참여하는 까닭에 시작은 늘 제빵 만들기에 대한 의미와 안전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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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팀 구관혁 사무국장의 안내가 끝나자 봉사단원들은 6개의 테이블에 4명씩 모였다. 테이블 위에는 파운드케이크를 만들 재료와 도구들이 놓여 있다. 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해 만드는 빵인 만큼 재료에도 신경을 썼다.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려해 견과류 과일 파운드케이크로 준비한 것이다. 제빵 강사의 안내에 따라 봉사자들은 반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얼핏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부드럽고 폭신한 파운드케이크를 완성하려면 반죽하는 순서를 잘 지키고, 거품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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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버터와 설탕, 물엿을 차례로 넣은 뒤 부드러워질 때까지 휘핑을 한다. 이어 달걀을 하나씩 넣고 충분히 섞이면 견과류와 건 과일을 넣고 밀가루를 체에 쳐 부드럽게 섞어줘야 한다. 모든 과정이 생소한 봉사단원들은 처음에는 거품기 작동도 어려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법 자연스러운 모습을 자아냈다. 특히 두 아들과 함께 네 가족이 참여한 항전SW팀 허경환 책임연구원 가족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빠른 진행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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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둘째 승빈이(8세)의 호기심이 대단했다. 보이는 모든 게 신기한지 거품기로 휘핑을 하는 것부터 달걀을 깨고, 밀가루를 체에 치는 전 과정을 다 하고 싶어 안달이다. “엄마 내가 해볼래요.” “그래 승빈아, 반죽이 튀니까 거품기를 좀 더 안으로 넣어 돌리자.” “승빈아 형이랑 아빠도 해보고 싶은데.” 엄마 김금희 씨는 두 아이들의 모습이 흐뭇한지 시종일관 웃음꽃 만발이다. 기체생산팀 윤천용 차장 가족도 둘째의 활약이 돋보인다. 형(윤현준, 18세)에 비해 요리에 관심이 많은 동준(14세)이가 주도적으로 반죽을 만들었다. “일 년에 두세 번 가족 봉사활동을 하는데 제빵 봉사는 처음이네요. 동준이가 평소에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신청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아빠도 이 모습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아들의 대견한 모습에 문정엽 씨 역시 기분 좋은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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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의 함께 만든 달콤한 세 시간

 

시계바늘이 오후 4시를 넘기자 테이블마다 반죽이 완성되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완성된 반죽을 파운드케이크 케이스에 담았다. 이 역시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오븐 속에서 부푸는 양을 고려해 정확한 양의 반죽은 기본이요, 주걱으로 가장자리를 정돈해 모양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30여 분 지나자 맛있게 부풀어 오른 갈색 빛의 파운드케이크가 테이블 위로 나오기 시작한다. “여러분 희소식입니다. 열심히 수고하신 덕분에 목표량인 230개보다 훨씬 많은 파운드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남은 케이크는 나눠 드릴 테니 기대하십시오.” 구관혁 사무국장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환호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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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포장 전, 빵이 식을 때까지 다시 30여 분을 기다리는 동안 봉사단원들은 테이블을 닦고 조리도구를 씻으며 주위를 정리정돈했다. 오늘 봉사활동이 즐거웠는지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정리에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봉사단원들은 파운드케이크를 비닐 봉투에 개별 포장했다. 그리고 상자에 차곡차곡 쌓았다.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맛있는 230개의 빵이 완성되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빵이 아닌, 갓 만들어 신선하고 영양까지 듬뿍 담은 빵이다. 콩 한 쪽도 나눠 먹어야 맛이 있는데, 하물며 이 빵의 맛은 설명해 무엇 하랴. 오늘 참여한 KAI 나눔봉사단 봉사분과 가족들의 얼굴 표정이 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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