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OVER ESSAY 하나의 목표를 향한 굳건한 믿음, 힘겨워도 웃을 수 있는 밝은 마음이야말로 시련을 이기고 내일에 도전하게 하는 가장 큰 무기입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려 있는 법. ‘가능성’을 ‘가능’으로 만드는 긍정 에너지를 깨워, 성공과 행복에 한발 더 다가가세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World Today

옛말뿐인 항공 강국의 위용 독일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글 조문곤 항공전문기자 >

 

 

 

번영의 시대

 

독일어로 ‘하늘의 병기’를 뜻하는 루프트바페(Luftwaffe)는 최소한 제 1·2차 세계대전에 한정한다면 단순히 하늘을 나는 병기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었다. 다름 아닌 세계 최강의 걸작 항공기들과 세계 최고 에이스의 집단을 의미하는 동의어이기도 했다. 특히 독일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이르러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항공기들을 대거 쏟아냈다. 영국으로부터 ‘전투기로서 위용이 영국 공군을 경악시킨 그 이후로부터 단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다’는 두려움의 찬사를 받은 포케볼프 Fw 190, ‘살인기계’, ‘도살자’ 등으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 내내 유럽 하늘을 지배했던 메서슈미트 Bf 109, 전쟁 초기 나치 군국주의 상징이라고 불릴 정도로 적 지상군을 공포에 떨게 했던 융커스 Ju 87 슈투카 급강하 폭격기, 세계 최초의 실용 제트전투기 메서슈미트 Me 262 등이 대표적이다.

 

 

일괄편집_메인.jpg

<독일 편의 메인은 유로파이터가 아닌 토네이도다. 독일의 공중 전투자산의 실질적 주력이 토네이도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생산·배치 중인 유로파이터가 아닌 도입된 지 30년이 넘은 토네이도가 여전히 주력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은 독일 공군력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 항공기들은 시대를 뛰어넘는 항공 기술력으로 완성돼 전장에서 활약함으로써 독일을 세계 최강의 항공 강국으로 부상시켰다. 우수한 성능의 항공기 등장은 자연스럽게 무수히 많은 최고의 조종사들의 배출로 이어졌다.  5대 이상의 적기를 격추하면 전투 조종사로서의 최고의 칭호인 ‘에이스’라 불리게 되는데 당시 독일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에이스가 1,000명이 넘게 배출돼 실로 에이스 인플레이션 시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52대를 격추해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적기를 격추시킨 에르히 하르트만과 301대를 격추한 게르하르트 바르크호른의 기록은 전설을 넘어 신화가 됐다. 이들을 포함해 무려 100대 이상의 적기를 격추한 독일 공군의 슈퍼 에이스는 144명에 이르며, 역사상 가장 많은 적기를 격추한 에이스 순위표의 1위에서 300위까지는 단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독일 공군 조종사들이다.

 

일괄편집_사진1.jpg

<352대 격추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던 에르히 하르트만의 주 기종인 Bf 109.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세계 최강의 항공력을 자랑했던 루프트바페의 상징과도 같은 전투기다.>

 

독일 공군이 아닌 다른 국적의 조종사로서 최상위에 랭크된 인물은 94대를 격추한 핀란드의 에이노 유틸라이넨인데 그의 순위는 고작 122위에 그칠 정도다. 독일이 배출한 신화적 전과를 올린 조종사는 전투기 조종사뿐만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조종사를 논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인물로 한스 루델이 있다. 루델은 Ju 87 조종사로 2,530회를 출격해 518대의 전차를 비롯해 셀 수 없는 지상표적 파괴 전과를 올렸다. 주로 공대지 임무에 투입돼 하르트만과 같은 전투기 에이스에 인지도가 가려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루델은 독일군 수뇌부로부터 루델 한 사람이 한 개 사단 이상의 전력이라 평가받았고, 히틀러에게는 나치 독일의 영웅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루델과 Ju 87은 훗날 탱크킬러로 위세를 떨쳐 오늘까지 활약 중인 미국의 A-10 선더볼트II 개발의 모티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일괄편집_사진2.jpg

<베를린 에어쇼의 백미 중의 하나는 세계 최초의 실용 제트전투기 Me 262 복원기체의 시범비행이다. 제트엔진으로 대표되는 현대 항공 기술은 독일이 개발한 최초의 실용 제트엔진 융커스 유모(Junkers Jumo) 004B 터보제트 엔진과 이를 탑재한 Me 262의 유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성능이 뛰어난 항공기들과 재능있는 조종사가 조합돼 독일은 거대 미국과 소련은 물론이요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을 홀로 대적하며 제 1·2차 세계대전 내내 유럽 하늘을 주름잡았다. 그야말로 독일 항공력 번영의 시대였다.

 

 

 

현재 진행중인 종말의 시대

 

영원할 것만 같았던 독일 항공력의 르네상스는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연기처럼 사라졌다. 독일은 서방과 소련의 전리품이 되어 엄청난 국부를 각종 배상금 명목으로 내놓아야 했다. 아울러 독일이 제 1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으로 많은 제재를 받고서도 또다시 일어서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기 때문에 서방과 소련은 독일을 갈기갈기 찢어 무장해제를 단행했으며 이를 위해 군사 시설 및 방위산업 기반을 철저하게 파괴시켰다.

 

일괄편집_사진3.jpg

<R-27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독일 공군의 MiG-29. 통일 후 24대를 동독으로부터 인수해 개량 후 운용하다가 2003년 폴란드에 22대 전량(1대 추락손실, 1대 박물관 전시용으로 이관)을 매각했다. 동독의 유산이었던 MiG-29는 유로파이터의 도입과 맞물려 퇴역했는데, 이는 일종의 독일 항공력의 통일과 현대화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독일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종전 직후 시작된 미·소 냉전 덕분에 독일 연방군을 창설해 재무장할 수 있었고, 서독과 동독은 각각 서방과 소련의 정치 및 군사체계로 편입돼 다시금 군비를 확장해 나갔다. 특히 서독은 소련으로부터 유럽을 방어하는 최전선으로서 강력한 공군과 지상군을 갖춰 옛 위용을 되찾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군비재건의 가장 큰 명분이었던 소련이 해체되고 동독과 서독이 통일되면서 상황은 다시 급반전됐다. 급격한 군축이 단행됐고, 동독의 낡은 항공기들은 사실상 전량 도태되다시피 했다. 그나마 MiG-29와 같이 쓸모 있는 항공기를 NATO 표준 체계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개조해 운용했다. 서방제 항공기가 다수인 서독 공군의 후속군수지원 체계에 동독 전투기들을 조화롭게 편입시키는 데에도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했다.

 

소련 해체 직후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대규모 군축을 실시했지만 독일은 막대한 통일 비용 때문에 더더욱 군축의 강도를 높여야 했다. 심각한 동·서독 간 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투입되어야 하는 재원이 워낙 막대했기 때문에 육·해·공군을 가리지 않고 군축의 속도와 규모는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동독의 상징과도 같았던 MiG-29는 2003년 폴란드에 22대가 대당 1유로에 매각(사실상 공여)됐고, 2010년에는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해 다시금 대대적인 병력 축소가 단행됐다. 이와 함께 유럽 최초의 공동 개발(독일·영국·이탈리아) 전폭기였던 파나비아 토네이도 개발에 참여한 영국과 이탈리아는 유로파이터와 함께 F-35를 도입했지만 독일은 홀로 F-35 도입을 포기했다. 폭등한 F-35의 도입 비용 때문에 도입 대수를 크게 줄이긴 했지만 미래전장 대비를 위해 도입을 결정한 영국과 이탈리아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독일의 행보였다.

 

그나마 독일 항공력의 미래로서 의욕적으로 개발에 참여했던 유로파이터조차 최초 180대에서 143대로 도입 수량을 크게 줄였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100여 대를 운용 중인 유로파이터의 형편없는 가동률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5년 대표적 온건파인 메르켈 총리 집권 10년이 지난 오늘날 독일군의 축소와 전력 약화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경제 리더십의 부담

 

유럽 최고의 부국이자 유럽연합(EU) 출범 이후 유럽의 수장 지위에 오른 독일은 당연히 그에 걸맞은 폭넓은 군사적 역할을 요구받았다. 통일 후 막대한 통일 비용을 지출하고 있던 독일로서는 군의 몸집을 줄이고 정예화하되 군의 구조를 해외 파병 등의 다국적 작전에 맞도록 개혁했다. 그러나 말이 개혁이지 사실상 군축과 살림 옥죄기는 계속되고 있으며 때문에 독일군은 매년 국방 예산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의 국방 예산은 지난 10년간 GDP 대비 1.5% 이하에 그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1.2%, 우리 돈 40조 원 전후로 최저점을 찍고 있다.

 

일괄편집_사진4.jpg

<낮은 가동률은 비단 유로파이터만의 문제는 아니며 타이거 공격헬기나 NH90 다목적헬기 역시 심각하게 낮은 가동률로 고통받고 있어 독일 항공력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라 할 수 있다. 다만 유로파이터는 내구성은 낮은 반면 비싼 부품 등으로 높은 유지비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분산시키려 했으나 유로파이터의 획득 대수는 도리어 줄어들어 유지비는 좀처럼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경제력은 곧 국방력으로 인식되는 오늘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더라도 유럽의 리더 국가로서는 너무도 적은 수치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외부 위협 요소와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자 NATO는 최소 국방 예산을 GDP 대비 2%를 하한선으로 정하는 것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독일에게만큼은 공염불이다. 올해 초 메르켈 총리는 러시아를 유럽 안보의 도전으로 규정하며 GDP 대비 2%대의 국방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 이처럼 독일이 빠듯한 국방 예산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합쳐진 결과인데,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이 유럽의 경제 리더십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2009년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유로존 위기가 도미노처럼 확산되자 독일은 상당한 재원을 유로존 위기를 타개하는 데에 투입해야 했으며, 이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어차피 유럽의 군사 리더십은 프랑스가 이끌다시피 하고 있고 또 다른 유럽의 부국인 영국은 유로존 미가입 국가인데다가 최근 브렉시트를 통해 아예 EU에서 빠져나가려는 움직임마저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나머지 유로존 국가들은 독일의 군사적 역할보다 경제적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독일 입장에서는 유럽에서의 군사 리더십을 자처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요컨대, 독일은 유럽 안보와 직결된 대외정책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거나 화해를 추구하는 소극적인 역할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빠듯한 국방 예산으로 막대한 전비를 쓸 수가 없는 재정적 요인과 온건파인 메르켈의 대외정책 노선 그리고 경제 리더십에 크게 쏠려있는 독일의 역할론 등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자연스레 실질적인 군사 리더십은 프랑스와 영국이 이끌게 되므로 유럽 안보에서 독일의 존재감은 너무도 초라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가 위상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전력

 

앞서 열거한 여러 요인들이 복합되어 독일의 항공력은 제자리걸음을 하기에도 벅찬 상황에 놓여 있다. 주요 기종 보유 및 주문 현황을 표에 나타내었지만 표에 열거된 기종 목록은 주요 기종이 아니라 사실상 독일 항공력의 전부다. 주요 전력으로는 유로파이터를 제외하면 그나마 지원기인 A400M 수송기와 NH90 헬기 정도가 눈에 띄는데 이는 독일이 연방군 구조와 전력을 해외파병 임무 중심 개념으로 재편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일괄편집_사진 5_보정.jpg

<미 공군 T-38 탈론과 독일 공군의 토네이도가 함께 비행하고 있다. 독일은 조종훈련 및 조종사 양성을 미 공군에 위탁하고 있다.>

 

독일은 다국적 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육·해·공군과 동등한 지위의 네 번째 군종인 합동지원군을 창설하는 한편, 각 군의 규모를 축소해 기동성을 높이고자 했다. 이들에 대한 각종 수송 및 지원 임무가 독일군 운용의 핵심이 되면서 A400M과 NH90과 같이 고성능의 지원기들이 중요해진 것이다. 독일은 A400M 개발 파트너 국가 7개국(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터키, 벨기에, 룩셈부르크) 중 가장 많은 53대를 도입키로 했으며, NH90 헬기 역시 개발 파트너 국가 4개국(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 가장 많은 100대를 도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전투 자산인 전폭기나 항공력의 미래를 양성하는 훈련기 전력은 질적으로 양적으로나 턱없이 부족하다.

 

독일 공군 유로파이터가 막대한 유지비와 가동률 저하로 고통 받으면서 유로파이터로 대체되어야 할 토네이도는 최대 2030년 중반까지 운용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독일이 소극적으로나마 전개했던 시리아-이라크 ISIL 공습작전에도 유로파이터가 아닌 토네이도가 투입된 바 있다.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운용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대목이다.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전투 자산의 공백은 그나마 독일에 순환 배치되는 미 공군의 F-22와 F-15가 보완하고 있다.

 

이밖에 조종사 훈련에 투입되는 훈련기는 일선 전투부대에 배치된 비행훈련용 기체 소수가 전부다. 실질적인 조종사 양성을 위한 조종훈련은 유럽 13개국의 미 공군 조종훈련 위탁 프로그램인 ENJJPT(Euro-NATO Joint Jet Pilot Training)를 통해 위탁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군의 몸집을 줄여 무작정 비용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정보 획득 및 정찰 자산 확보로 정보감시정찰(ISR) 능력과 지휘통제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군 개혁의 핵심 중 하나였는데, 이를 위해 독일이 의욕적으로 개발을 추진했던 것이 바로 독일판 글로벌 호크인 유로 호크(Euro Hawk) 고고도장기체공 정보수집 무인기였다. 글로벌 호크를 기반으로 EADS(현 에어버스 D&S)의 각종 장비를 탑재한 기체로 기술실증기 1대를 제작한 이후 시험 및 인증에 통과하면 2017년까지 4대를 도입키로 되어있었다.

 

독일은 2010년 퇴역한 신호정보수집기 브레게 아틀랜틱(Breguet Atlantic) 정찰기 5대를 유로 호크로 대체하고, 여기에 더해 독자적인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을 갖춰 NATO 및 EU가 수행하는 다국적 작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걸었다. 유로 호크의 개발은 2000년부터 시작돼 무려 7억 5,000만 달러의 개발비를 쏟아 부었으며 2011년부터는 기술실증기의 테스트가 독일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개발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유럽에서 운용을 위한 인증을 받지 못하면서 추가 인증을 위해 또 다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자 2013년 개발이 중단되고 말았다. 유로 호크의 기술실증기는 현재까지 독일 만싱 공군기지의 창고에 처박혀 있는 신세다. 2016년 초 테스트를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지금까지도 유로 호크는 독일의 하늘에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언제 시험이 재개될 지 기약이 없으며 시험이 재개된다 해도 실제 실용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는 점이다.

 

 

 

독일발 붕괴 위기의 유로파이터 프로그램

 

항공력 증강은 고사하고 적정 항공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마저 자아내고 있는 사실은 F-35 도입조차 포기하고 독일 항공력의 미래를 맡긴 유로파이터 주문 및 인도 계획에서 잘 드러난다. 독일은 현재 인도받고 있는 유로파이터 최신형 트랜치 3A 37대를 끝으로 유로파이터 조달을 종료키로 결정했다. 총 143대가 되는 것인데 독일이 이 143대를 끝으로 유로파이터 트랜치 3A의 후속인 트랜치 3B 개발에서 손을 떼기로 공표해버렸다.

 

일괄편집_사진6.jpg

<노스롭 그루먼과 EADS가 함께 개발한 유로 호크. 독자적인 정보 수집 및 다국적 작전 지원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돈은 돈대로 쓰고 퇴역한 브레게 아틀랜틱을 대체하지도 못했다.>

 

사실 37대의 트랜치 3A조차도 마지못해 인수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은 2014년 트랜치 2를 끝으로 트랜치 3A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개발 파트너들로부터 극렬한 반발과 천문학적인 위약금 지불 위협을 받고 결국 트랜치 3A를 도입하는 것으로 재선회한 바 있다.  

 

어쨌든 마지못해 받은 유로파이터 트랜치 3A를 끝으로 프로그램의 큰손인 독일이 빠지게 되면서 현재 유로파이터 프로그램 자체가 존폐위기에 몰리고 있다. 개발 파트너 국가들 중 영국과 이탈리아는 이미 항공력의 미래를 F-35 획득으로 전환했으므로 더 이상 유로파이터 추가 조달의 의지가 없는 상황이다. 추가 주문이 없다면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4개국에 설치되어 있는 유로파이터 생산라인은 2018년부터 차례로 폐쇄될 수순이며 2022년 이탈리아 생산라인 폐쇄를 끝으로 유로파이터는 단종의 운명을 맞게 된다.

 

공동 개발 프로그램 특성상 하나의 국가라도 개발에 손을 떼면 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주요 파트너 국가인 독일이 이탈하고 영국과 이탈리아도 F-35를 도입하면서 유로파이터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이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전투기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유로파이터의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강보다는 유지에 주력할 항공력의 미래

 

형편없는 일선 가동률과 단종 위기의 유로파이터, 기약 없이 창고에 잠들어 있는 유로 호크는 독일 항공력의 오늘과 내일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설상가상으로 다국적 작전의 핵심 플랫폼으로써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인 A400M조차 2015년 스페인에서의 추락사고로 규명된 결함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어 전력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미 A400M은 개발 기한을 4년이나 넘겼고, 개발비 역시 무려 56억 달러나 초과한 상태에서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일괄편집_사진7.jpg

<독일군에서의 위상으로 보나 투입될 임무 우선순위로 보나 독일 항공력의 미래를 상징하는 기체라 하면 차라리 유로파이터보다는 A400M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A400M마저 설계상 결함으로 인도가 지연되고 있고, 이로 인해 에어버스와 지체보상금 문제로 분쟁 중에 있다.>

 

분명 독일 항공력의 미래는 여러모로 증강은커녕 전력 유지에도 많은 도전을 받게 될 것이 자명해 보이는 상황이다. 제 2차 세계대전에 정점을 찍었던 세계 최강의 항공력의 향수가 더욱 커지는 대목이다. 군사 리더십을 프랑스나 영국에 일임하고 경제 리더십의 수장으로서 독일의 역할은 분명하다. 그러나 점점 고강도 분쟁이 잦아지고 러시아의 팽창과 영향력 확대로 유럽의 안보에 도전적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는 작금의 시대다.

 

이 때문에 독일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경제부문 뿐만 아니라 군사력 및 방산분야에서도 유럽의 수장으로서의 책임있는 역할을 더더욱 강도 높게 요구받고 있다. 안보 없는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독일도 잘 알고 있고 이는 메르켈이 올해 초 국방 예산 증액을 통한 군사력 강화를 역설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경제 리더십과 군사 리더십 커다란 두 가지의 짐을 독일이 모두 짊어 나가기에는 그 부담의 무게가 버거워 보인다. 잡기 힘든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현실에서 국내외 정치적 위기에 놓여 있는 메르켈과, 전력 유지에도 버거워하고 있는 독일 항공력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11.jpg

 

 

 

<주요 여행지>

브란덴부르크 문

독일 분단 시절 동·서 베를린의 경계였으며 독일 통일과 함께 독일과 베를린의 상징이 됐다. 문 위에 올려진 ‘승리의 콰드리가’는 네 마리의 말이 승리의 여신이 탄 마차를 끄는 모습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독일에서 발행하는 우표와 주화에 등장했던 이 문의 모습은 현재 독일에서 주조하는 50센트 유로화에 새겨져 있다.

 

뢰머광장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구시가지 중앙에 위치한 광장으로 광장 주변에는 구시청사와 오스트차일레 등 15~18세기의 건물들이 몰려 있다. 각종 국제전시장이 열리는 대형 광장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랜드마크이다. 광장 한가운데에는 정의의 분수와 정의의 여신 유스티아의 동상이 있다. 광장에서는 매해 7~8월 무렵에는 민속 축제인 마인페스트가 개최된다.

 

쾰른대성당

1248년∼1880년에 걸쳐 지은 쾰른대성당은 독일 최대의 고딕양식 건축물로 높이 157m, 건물의 안 길이만 144m에 달한다. 내부의 스테인레스글라스와 유서 깊은 제단화, 조각물, 중세 최고의 걸작인 황금 세공을 볼 수 있다. 또 의례 용품 등을 전시한 보물전시관도 개방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꼽힌다. 남쪽탑 전망대에 오르면 퀼른의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퀼른을 끼고 흐르는 라인강의 장대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대표 음식>

소시지

독일 소시지는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대략 1,500여 가지다. 소시지는 독일어로 부르스트(Wrust)라 하는데 대표적으로 돼지의 붉은 고기에 파슬리나 향신료를 넣은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를 꼽을 수 있다. 또 석쇠에 구운 브라트부르스트(Bratwrust : 구운 흰 소시지)와 삶은 소시지인 보크부르스트(Bockwrust : 붉은 색의 소고기 소시지) 그리고 커리 가루를 뿌린 커리부르스트(Curry-wurst) 등이 유명하다.

 

아이스바인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아이스바인(Eisbein)은 독일식 족발 요리다. 독일의 보존 식품 중 하나로, 소금에 절인 돼지 뒷다리를 맥주에 푹 삶아 향신료를 첨가한 후 차게 해 뼈째로 슬라이스해서 먹는다. 돼지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맥주에 삶아 조리하며 육질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즐겨 찾는 전통 음식 중 하나다.

 

사우어크라우트

샐러드 대용으로 양배추를 채 썰어서 발효시킨 뒤 캐러웨이와 같은 향신료를 섞어 만든 독일식 양배추 절임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이 채소를 발효시켜 만드는 음식으로 시큼한 맛이 특징이며, 톡 쏘는 특유의 신맛 때문에 주로 소시지, 베이컨 등과 같이 짠맛이 두드러지는 음식과 함께 먹는다.

 

?
  • ?
    ㄱㄴㅈ 2016.12.21 01:38
    사실 독일이 우주나 민항기, 글라이더등에선 잘 나가지만 군사쪽에선 요즘들어 부실하죠. 물론 기술은 좋지만 그걸 유지하는 쪽에서요. 하지만 이제 독일이 슬슬 국방예산을 증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어떻게 될지는 두고봐야할지도 모르겠네요

SCROLL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