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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day

대영제국 부활의 갈림길에 선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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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곡예비행팀으로 손꼽히는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를 앞세우고 영국 공군의 미래를 책임질 원투펀치 F-35B와 타이푼이 함께 비행하고 있다. >

 

<글 조문곤 항공전문기자>

 

66년 만의 한반도 전개

지난 11월 5일 오전 오산 미 공군기지에 4대의 영국 공군 소속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착륙했다. 한·미·영 3국 공군이 11월 4일부터 실시한 연합 공중훈련 ‘무적의 방패(Invincible Shield)’ 참가를 위해서였다. 영국 공군 전투기가 우리나라에 온 것은 6·25 전쟁 후 처음이었다. 또한 우리 공군이 미국 이외의 국가의 전투기와 국내에서 연합훈련을 함께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타이푼은 2014년까지 약 3년간 캠페인을 벌였던 F-X 3차 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했으면서도 에어쇼를 포함해 우리나라에 온 적이 없었다(ADEX 2013에서 목업만 전시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의 무분별한 미사일 도발이 계속됨에 따라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론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고 한·미와 북한 서로 간의 도발에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발언의 수위가 높아지는 시점이었다. 이처럼 영국 공군 타이푼의 한반도 전개는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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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의 F-15K와 KF-16 그리고 주한 미 공군 F-16과 편대비행 중인 영국 공군의 타이푼>


타이푼뿐만 아니라 우리 공군이 도입을 결정한 A330 MRTT의 영국 공군 기체인 보이저(Voyager) 1대도 함께 한국에 전개했다. 타이푼 8대가 영국 본토에서 출발한 것인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보이저 공중급유수송기는 C-17 수송기와 함께하며 요르단, 인도,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를 경유하며 타이푼에 대한 공중급유 및 지원 인력 수송을 함께 지원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연방 국가들(호주,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과의 연례 합동훈련인 버사마 리마(Exercise Bersama Lima)에 참가한 바 있다. 버사마 리마 훈련에 참가한 8대의 타이푼 중 4대가 이번에 한국으로 ‘무적의 방패’ 훈련을 위해 전개했던 것이다. 


참고로 6·25 전쟁에서 영국 공군은 직접적으로 항공기를 보내지 않았지만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영국 공군의 조종사들은 미 공군의 F-86 세이버 전투기로 공중전 임무를 수행해 7대의 격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호주 공군의 글로스터 미티어 전폭기에 탑승해 대지 공격 및 정찰 임무도 함께 수행했다. 이처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린 영국 공군이 다시금 대외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이 시점에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 한반도에 전개했다는 점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억이 된 대영제국의 위용

영국은 오늘날 독일, 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3대 맹주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군사 및 경제 강국이다. 비단 군사와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번성했던 역사 덕분에 문화와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손꼽힌다. 다만 19세기까지 대적할만한 상대 없이 전 세계를 호령했던 과거 대영제국의 모습을 상기한다면 오늘날의 영국은 다소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가장 먼저 산업화를 시작했고 식민지 개척의 선두에 나서 세계 4분의 1을 식민지화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도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의 대규모 전쟁으로 국력을 크게 소모한 반면 미국은 이를 디딤돌 삼아 산업, 군사, 외교 분야에서 서방의 대표 국가로서 입지를 굳히며 서방세계 제1 국가의 위상을 미국에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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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폭격기 3종의 대표 격이었던 발칸 폭격기. V-폭격기 시리즈는 공중핵전력으로서 냉전 시대 영국 항공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미사일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말년에는 공중급유기나 정찰기로 개조되었다.  1993년 빅터의 퇴역을 끝으로 V-폭격기 전력은 영국 공군 일선에서 사라졌다.>


세계대전 종전 후 곧바로 시작된 냉전 시대 내내 영국은 미국과 군사 외교에서 사실상 한 몸통처럼 함께 했다. 그를 통해 각종 크고 작은 전쟁에 빠짐없이 참전하며 군사력을 단련해왔다. 항공 강국으로서의 면모는 발칸(Vulcan), 빅터(Victor), 벨리언트(Valiant) 등 3종의 전략폭격기, 이른바 V-폭격기 시리즈가 정점이었다. 이들은 소련, 미국 다음으로 가장 거대한 규모의 공중핵전력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하자 영국이 군사 대응으로 맞서면서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은 현대해전과 공중전의 교과서적 사례로 기록된 냉전 시대 영국의 가장 빛나는 이정표였다.


소련이 해체된 이후에도 영국은 NATO의 일원으로서 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군사 리더십을 이끌었다. 물론 영국도 탈냉전기 유럽을 휩쓸었던 대규모 군축의 칼날을 피해가진 못했다. 전략폭격기들은 모조리 퇴역해 자취를 감추었고, 영국이 개발했던 수많은 전폭기들은 유럽 공동개발 전투기인 토네이도와 유로파이터에 그 자리를 내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양적으로는 상당한 감축을 겪었지만 영국은 다양한 항공력을 개발 및 운용함으로써 질적 전력은 끊임없이 향상을 추구했다. 


그러나 2008년 터진 미국발 금융위기는 금융업의 비중이 높은 영국에 치명타를 날렸다. 영국역시 초유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고, 이는 2010년 전후로 엄청난 규모의 군축으로 이어졌다. 군축의 규모와 내용은 냉전 해체 직후의 유럽에서 벌어진 대규모 군축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예컨대, 공군 병력은 1990년대 후반 약 6만여 명에서 3만 2,000명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많은 지원 인력들은 계약직 민간인(군무원)으로 대체됐다. 


특히 항공력의 군축은 영국 군 수뇌부의 맹렬한 반발을 살 정도로 심각했다. CH-47F 치누크 헬기, RC-135 정찰기, 타이푼 등 도입이 결정되거나 도입 중인 항공기들은 도입 수량이 대폭 축소되었고 토네이도 전투기 등 유지 중인 항공기 중 기령이 높은 기체들은 대량으로 도태시키기로 결정됐다. 준수한 성능의 C-130J도 성격이 비슷하지만 보다 고성능의 A400M의 전력화 계획에 따라 본래 계획보다 무려 10년 앞당긴 2022년 전량 퇴역이 결정됐다.


영국 공군의 미래를 책임질 기체였던 타이푼의 경우 본래 232대를 도입하기로 했던 전투기다. 그러나 도입 물량을 계속해서 줄여 184대(트랜치 1 53대, 트랜치 2 91대, 트랜치 3 40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초기형인 트랜치 1은 2019년까지 전량 퇴역이 결정됐다. 영국은 타이푼의 도입 수량을 계속해서 줄이기 위해 최후의 트랜치 3는 도입을 아예 거부하려 했다. 하지만 막대한 위약금을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에 배상해야 했기에 트랜치 3는 일단 도입하되 즉시 제3국에 매각될 처지가 됐다. 영국이 무려 138대의 F-35B를 도입키로 확정하면서 타이푼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제3국에 매각되거나 퇴역할 타이푼의 수량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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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던 해상초계기 님로드. 영국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단행한 대규모 군축의 대표적 피해자(?)이다. 영국의 고정익 해상초계기 전력은 님로드의 퇴역으로 한동안 공백으로 남아 있다가 최근 P-8A 도입이 결정돼 곧 복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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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지상감시정찰기 센티넬 R1. 미국의 E-8 조인트스타즈와 성격이 유사한 광역감시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3년 프랑스의 말리 공습 지원을 통해 실전 데뷔했고 2015년 영국의 이라크-시리아 ISIL 소탕작전에도 투입된 바 있다. SDSR 2015를 통해 퇴역 결정은 유보되어 2018년 이후까지 운용이 결정됐다.>


또한 영국의 대표적인 고정익 해상초계기 님로드(Nymrod)는 본래 후속기체 개발 계획인 MRA4에 의해 대체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MRA4 프로젝트는 개발 비용이 당초 계획 대비 2배 넘게 초과하고 있었는데 급격한 군축과 맞물리면서 취소되고 말았고 님로드 역시 후속기체도 없이 퇴역이 결정되어 MRA4와 함께 사장되고 말았다. 면적이 매우 큰 섬나라로서 해상전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실로 충격적인 결정이었다.


당시 영국의 군축이 어느 정도 심각한 전력 이탈을 의미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체는 바로 센티넬 R1 광역지상감시정찰기다. 영국이 1984년부터 미국과 함께 의욕적으로 개발한 센티넬 R1은 2009년 배치되기 시작했지만 당시 닥치는 대로 군축을 단행하던 정부는 2010년 센티넬 R1을 2015년에 퇴역시키기로 결정했다. 영국이 획득한 센티넬 R1은 불과 5대에 지나지 않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차량화 지상스테이션 8대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총 도입가는 우리 돈으로 무려 1조 5,000억 원에 달할 만큼 매우 고가·고성능의 전력이었다. 개발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치렀기에 이들을 불과 6년 만에 퇴역시키는 것은 향후 들어갈 고가의 유지비를 감안하더라도 매몰 비용이 터무니없이 큰 결정이었다.

 

 

 

옛 위용을 되찾으려는 노력 SDSR 2015

영국의 무차별적인 군축을 멈추게 한 것은 바로 캐머런 총리가 2015년 말 발표한 전략적 국방안보 검토안 SDSR(Strategic Defence and Security Review) 2015이다. SDSR은 5개년 단위로 국방 관련 사업 및 정책을 수립하는 일종의 액션 플랜이다. SDSR 2015는 향후 10년간 무기 구입 예산을 7%가량 늘려 총 1,780억 파운드(약 312조 8,000억 원)를 쓰겠다는 대규모 국방증강 계획을 골자로 한다. 덕분에 금융위기 이후 도태와 감축이 결정된 많은 항공기들이 일선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논란이 많았던 센티넬 R1은 계속 유지하고 C-130J는 C-130J-30으로 개량해 2030년 전후까지 운용키로 했다. 아울러 조기 퇴역이 결정된 바 있었던 타이푼 초기형 트랜치 1은 2개 대대를 독립방공부대로 새로 창설해 2040년까지 유지하기로 했으며, 타이푼 트랜치 3는 제3국 매각을 최소화하고 2개 대대를 추가 편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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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종 및 보유 및 주문 현황>

 


다수의 신규 기체 도입도 결정됐다. 대표적인 항공기가 님로드의 조기 퇴역으로 공백이 발생한 해상초계 전력으로 P-8A 포세이돈 9대 그리고 다양한 지상위협을 강력한 화력으로 대응하기 위한 AH-64E 가디언 공격헬기 50대 등이다. 기타 자세한 주요 기종 현황 및 도입 계획은 표를 참고하기 바란다.


또 하나 영국의 우선순위 사업 중 하나는 바로 A400M 대형수송기 사업이다. 영국은 A400M의 수송 능력과 함께 육군의 공중강습 작전을 지원할 수 있는 최상의 플랫폼으로 A400M을 염두에 두고 의욕적으로 도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A400M은 기본적으로 개발 기간이 4년, 개발비가 56억 달러나 초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2015년 5월 스페인에서 시제기 1대가 추락해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 소속 테스트 파일럿 및 엔지니어 4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로 인해 도입 예정 국가들에 대한 인도가 거듭 지연되고 있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400M은 보다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는 유럽의 맹주로서 영국이 다양한 지원 작전을 수행하는 데에 필수적인 플랫폼이다. 22대 도입이 결정된 A400M은 수송 임무뿐만 아니라 공중급유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험이 한창이다. 때문에 A400M은 공중급유와 수송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보이저와 효과적인 상호보완 및 조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상당한 전력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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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군이 22대를 도입하는 A400M. 기존의 C-130J의 수송능력으로는 한계가 분명하고 A330 MRTT 보이저는 대형화물 탑재가 제한되므로 여러모로 영국은 A400M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최근 개발 및 인도 지연과 개발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영국을 비롯한 도입 예정국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


다만 SDSR 2015로 대표되는 영국의 대규모 전력증강 계획은 여전히 갈림길에 서있다. 물론 마구잡이식 감축은 최소 5년 동안은 멈출 것으로 보이고 최첨단·고성능 기체 신규 도입으로 전체적인 전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아울러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동맹국들의 군사적 역할 강화를 매우 강조하고 있으므로 GDP 대비 2%대마저도 위협받고 있는 영국의 현 국방예산은 앞으로 큰 증가 추세를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EU 탈퇴 움직임인 브렉시트(Brexit)의 향방과 그에 따른 영국 경제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 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원하는 국민 여론은 확인했지만 실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정책 및 협약 등이 조정되어야 하며 산적한 각종 무역 재협상은 첩첩산중이다. 무엇보다 브렉시트가 영국 자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므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유럽국가 간 각종 방위 프로젝트 역시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브렉시트 향방이 더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영국의 미래 F-35B & HMS 퀸 엘리자베스 

현재 영국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거대한 방위 프로젝트는 바로 F-35B와 차기항모 HMS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 사업이다. 소요되는 예산 면에서나 사업이 점하고 있는 위치를 보나 영국 항공력의 미래가 걸린 사업이다. 영국의 F-35 도입 사업은 HMS 퀸 엘리자베스 건조 계획과 밀접하게 맞물려 추진됐다. 네임쉽인 HMS 퀸 엘리자베스와 2번함인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서 운용을 위해 F-35B 138대를 도입 예정이다. 영국은 F-35B 초도 물량을 2016년 6월부터 인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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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배수량 7만 7,000톤 급의 슈퍼캐리어(Super Carrier)로 분류되는 HMS 퀸 엘리자베스는 현재 의장공사 중에 있으며 아일랜드(갑판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구조물)가 앞뒤로 2개인 것이 특징이다. 바로 옆에 있는 영국의 최후의 경항모 HMS 일러스트리어스와 비교하면 HMS 퀸 엘리자베스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F-35와 HMS 퀸 엘리자베스가 점하는 전력의 중차대함 때문인지 이들이 겪은 우여곡절 역시 드라마틱하다. 영국은 처음부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 도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F-35B의 개발이 심각하게 지연되고 비용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한창 군축을 단행하고 있던 영국은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2012년 5월 캐터펄트 발진 및 구속착함 방식의 F-35C로 도입 계획을 선회했다. 자연히 HMS 퀸 엘리자베스 역시 캐터펄트를 장비한 항모로 건조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그런데 F-35C로 도입 계획을 수정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HMS 퀸 엘리자베스 설계 변경에 따라 비용이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론적으로  F-35C+HMS 퀸 엘리자베스 총 비용은 기존의 계획과 비교해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영국은 또다시 본래 계획이었던 F-35B 도입으로 유턴하고, HMS 퀸 엘리자베스 역시 본래 설계안으로 건조하기로 재변경하면서 항모 건조 비용과 건조 기간만 늘리는 최악의 결과가 초래됐다.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겪은 셈이다.


F-35B가 대체하는 또 다른 수직이착륙기인 시 해리어(Sea Harrier)를 운용하던 영국 해군의 마지막 경항모 HMS 일러스트리어스는 2014년 퇴역한 바 있다. 본래 F-35B와 HMS 퀸 엘리자베스 항모로 대체되었어야 하지만 예산 문제로 이들이 전력화되기도 전에 퇴역해버려 전력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다만 시 해리어는 퇴역하지 않고 F-35B로 기종전환 훈련을 위한 훈련기로 운용되어 왔다. 이와 함께 HMS 퀸 엘리자베스의 예비 갑판 운용요원들은 2015년 5월 약 2주간 미국의 주력 강습함인 USS 와스프에서 교환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USS 와스프에서는 미 해병대 F-35B의 초도운용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 해군의 갑판 요원들이 여기에 합류해 갑판 환경에서 향후 HMS 퀸 엘리자베스에서의 F-35B 운용능력을 습득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이 교환훈련 프로그램은 영국 해군에게 매우 성과가 컸던 훈련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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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배수량 7만 7,000톤 급의 슈퍼캐리어(Super Carrier)로 분류되는 HMS 퀸 엘리자베스는 현재 의장공사 중에 있으며 아일랜드(갑판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구조물)가 앞뒤로 2개인 것이 특징이다. 바로 옆에 있는 영국의 최후의 경항모 HMS 일러스트리어스와 비교하면 HMS 퀸 엘리자베스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일단 HMS 퀸 엘리자베스의 취역은 2018년 말로 예정되어 있어 현재 인도받은 F-35B보다 시기적으로 늦다. 따라서 영국은 일단 지상기지 운용에만 한정해 첫 F-35B 운용부대인 제617비행대대의 초도운용능력을 2018년 1월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HMS 퀸 엘리자베스에서의 F-35B 운용시험은 2019년 말부터 진행해 2020년 전력화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영국의 F-35B 도입은 한 가지 큰 변수를 안고 있다. 현재 퀸 엘리자베스급 2번함인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는 예산 문제로 건조 후 바로 예비로 돌려질 가능성이 큰 상태에 있다. 이 때문에 도입이 확정된 138대의 F-35B 중 적지 않은 수가 F-35A로 바꿔 도입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제로 영국  공군 F-35 획득책임자 링크 테일러 장군은 지난 7월 F-35A/B 혼합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SDSR 시점인 2020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F-35A는 F-35B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HMS 퀸 엘리자베스에서 운용할 수량과 예비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를 F-35A로 도입하면 예산 절감 측면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HMS 프린스 오브 웨일즈의 향후 운용 방안이 어떻게 될 것인지 단정할 수 없을 뿐더러 F-35B냐 F-35C냐를 두고 오락가락하다가 예산만 까먹은 과거 시행착오에 대한 피해의식이 군 수뇌부에 크게 각인되어 있어 F-35A/B 혼합 도입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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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국호는 그레이트 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 왕국(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이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연합하여 이루어진 섬나라로 인구의 민족적 구분은 주로 잉글랜드에 거주하는 앵글로색슨족과 웨일스·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에 사는 켈트족이다. 공용어는 표준 영어(King’s English)이나 켈트계의 겔릭어·웨일스어·콘월어도 사용한다.

 

수도 : 런던
언어 : 영어 
면적 : 243,610㎢ 세계 80위(CIA 기준)
인구 : 약 63,742,977명 세계 22위(2014. 07. est. CIA 기준)

화폐 : 파운드(£)
GDP : 2조 6,499억$ 세계 5위(2016 IMF 기준) 
기후 : 서안해양성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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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여행지>

 

런던아이  

1999년 영국항공이 새천년을 기념하여 건축한 것으로 커다란 자전거 바퀴 모양을 한 회전 관람차이다. 높이 135m로 순수 관람용 건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바퀴에는 32개의 관람용 캡슐이 설치되어 있는데 1개의 캡슐에 25명이 탑승할 수 있고, 바퀴가 회전하면서 반경 40㎞ 이내의 런던 도시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스톤헨지  

유럽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가장 학설과 의문이 많은 유적지로, 런던 서남부 솔즈베리 평원에 자리하고 있다. 흙으로 쌓아서 만든 제방 안에 거대한 돌기둥을 세워 놓은 스톤헨지는 고대 앵글로색슨 언어로 ‘매달려 있는 바윗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현재까지 언제, 누구에 의하여, 왜 만들어졌는지 밝혀지지 않은 세계 불가사이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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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음식>


피시 앤 칩스

대구나 가자미 등 담백한 흰살 생선에 두툼한 튀김옷을 입힌 생선 튀김과 길쭉한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음식이다. 바삭한 튀김 속 부드러운 생선살과 포슬포슬한 식감의 감자가 입맛을 돋우는 영국 대표 요리 중 하나다. 19세기 중반 잉글랜드에서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을 함께 먹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요리로, 영국에서는 매년 최고의 피시 앤 칩스 가게를 선정하는 경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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