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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LCH ILS개발팀 박선준 선임연구원 가족의 사직야구장 관람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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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 리그의 시작과 함께 전국 야구팬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요즘. 경남의 대표적인 야구장인 부산 사직야구장도 매 주말 야구팬의 응원 열기로 들썩인다. 그 열렬한 응원 현장 속에 몸을 맡긴 이번 체험 가족은 박선준 선임연구원. 뜨거운 햇볕만큼 치열했던 응원의 열기 속에서 체험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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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효정 / 사진 정우철

 

섣불리 예상하지 마라. 특히 미래에 대해선1)

야구 관람 체험은 롯데자이언츠 VS 두산베어스의 경기로 정해졌다. VIP석인 중앙탁자석을 예매했고, 응원 유니폼을 사기 전 박선준 선임에게 원하는 프로야구팀을 물어보니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롯데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야구는 롯데입니다. 아내는 부산 사람이고, 저는 진해 사람이라 야구팀은 롯데자이언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역감정을 떠나 어릴 때부터 그렇게 인지하고 컸어요.” ‘부산은 롯데, 롯데는 부산’이란 말이 있다더니 그 말이 맞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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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체험 당일. 이른 아침부터 부산의 하늘은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결국엔 비가 쉼 없이 내렸다. 야구 경기의 진행은 심판의 재량이고, 경기 1시간 전에 정해진다고 롯데자이언츠 측은 이야기했다. 경기가 취소되지 않으면 비가 내려도 관람이 괜찮다는 박선준 선임의 말에 일단 경기 시작 여부를 경기장 앞에서 기다려 보기로 했다. 경기 시작하기 40분 전에야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왔다.

내일 경기 관람을 하면 어떠냐는 말에 박선준 선임은 아쉽지만 괜찮다고 답했다. “우천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괜찮습니다. 다행히 처가가 부산이에요. 내일 경기 관람에도 문제가 없어요.”

 

 

 

최선을 다하고, 그 나머지는 잊어라2)

야구장에서 홈팀의 좌석은 1루 쪽이기에 롯데자이언츠의 응원단이 모인 좌석도 역시 1루다. 이미 다음 날의 롯데자이언츠 응원석인 1루 쪽은 대부분 매진. 남은 좌석은 3루 쪽으로, 두산베어스 측이었다. 그중에서 앞에서 볼 수 있는 좌석인 3루 내야필드석에서 관람하기로 했다.

“중앙탁자석으로 가지 못해 아쉽지만 상관없어요. 야구를 좋아하는 민우가 즐기기만 하면 괜찮아요.” 이번 체험을 신청한 이유가 아들인 민우 때문이라고. “민우의 꿈이 야구선수예요. 아직 5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야구를 무척 좋아하는 민우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민우가 3살이었을 때 사직야구장에서 1루 쪽에 앉아 야구를 관람한 적이 있어요. 매우 좋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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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형의 영향으로 야구를 좋아한다는 민우가 최근 야구를 보러 가자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아내 이혜옥 씨는 민우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 위해 진주에서 부산으로 올 때도 야구장에 간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전날도 근처에서 비를 피해 기다리면서 야구를 보러 간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오늘도 마찬가지고요. 그냥 좋은 곳으로 놀러 가자고만 했지요.” 아빠, 엄마의 깜짝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야구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민우는 싱글벙글하였다. 응원 유니폼이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도 민우는 낯을 가리는 듯 그저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야구를 좋아하느냐는 말에 웃기만 하는 민우가 경기장으로 들어가자는 말이 나오자 마자 아빠와 엄마 손을 이끌며 앞으로 나아갔다.

두산베어스 뒤쪽이라 긴장했지만 전날 경기가 취소된 덕인지 군데군데 롯데자이언츠팬이 모여 있었다. 그때야 박선준 선임과 이혜옥 씨도 살짝 안도의 표정을 지었다.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3)

“롯데 롯데롯데 롯~데~ 롯데 롯데롯데 롯~데~ 롯데” “최~강 두~산 최~강 두~산 오오오 두산베어스~” 양측의 응원가가 부산 사직동을 가득 메웠다. 경기는 5시에 시작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민우는 “이대호 선수, 어디에 있어요?”라며 계속 이대호 선수를 찾았다. 또 ‘안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흔들기 시작했다. “안타” “안타” “아웃, 아웃” 목청 높여 외치는 민우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엄마, 아빠는 이내 경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경기 결과를 나타내는 전광판을 보던 민우는 “저 아저씨, 잘 생겼어요”라고 했다. 전광판을 보니 두산베어스의 김재환 선수. 그런 후 다시 이대호 선수는 언제 나오느냐고 고개를 빼꼼히 들고 두리번거렸다. 이내 “해가 지고 있네. 엄마, 밤에도 야구 경기해요?” “아빠, 밤 되면 야구장에 커버가 씌워져요?”라며 궁금증을 쏟아냈다. 두 사람은 “응, 전구가 곧 켜질 거야”라며 민우의 질문에 꼬박꼬박 대답해줬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야구를 관람하는 집중도가 높아졌지만 엄마와 아빠는 잊지 않고 민우를 챙겼다. 튀긴 음식을 좋아하는 민우를 위해 치킨을 잘게 잘라 민우의 입에 넣어주는 모습을 보니 세 식구의 평소 다정한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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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연애한 후 결혼했다는 두 사람. 이혜옥 씨는 박선준 선임의 어떤 모습에 반했을까? “다정다감한 사람이에요. 알게 된 지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때와 똑같아요. 워낙 바른 사나이라 살짝 심심할 수도 있지만, 그게 남편의 매력이지요.” 남편에 대해 말할 때 아내의 표정은 뿌듯함이 가득했다. 평소 주말마다 아이들과 진주 인근으로 자주 여행을 간다는 그들은 이번 경험도 특별하다고 했다.

“제가 직업군인으로 근무하다 2016년 8월에 우리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이후 사보를 계속 집으로 들고 갔어요. 민우는 사보 속에 담긴 비행기를 보며 좋아하네요. 이번에 사보에 나온다고 하니 무척 좋아했어요. 그간 운이 따르지 않았는지 체험에 선정되지 않았는데, 민우가 좋아하는 야구 관람을 해 우리 가족에게 더욱 특별합니다.”

갑자기 주변에서 “와”하는 함성이 쏟아졌다. 2대 0으로 지고 있던 롯데자이언츠가 1점씩 내기 시작한 것. 롯데자이언츠 응원단의 목소리 커지면서 사직야구장에는 롯데자이언츠 응원가가 퍼져나갔다. 아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민우 역시 신나게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제부터 우리는 위대한 도전에 나섰다4)

경기가 과열될수록 민우의 얼굴은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다. 카메라를 보고 환하게 웃기도 하고 장난도 치는 모습이 이제 주변이 익숙해졌나 보다. 작은 입을 오물거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감자튀김과 치킨을 먹으며 응원도 빼놓지 않고 즐기는 민우. 그런 아들이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는 두 사람. 그들은 민우가 마음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요즘 야근이 많아 집에 늦게 들어갑니다. 미안한 마음이 크지요. 하지만 불평하지 않는 아내에게 늘 고맙습니다. 건강하게 자라는 민우에게도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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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말까지 긴 경기가 지루할 만도 한데 민우는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서도 야구장에 다시 또 가자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지난 사보를 꺼내어 “우리는 언제 나와요?”라고 기대하는 민우가 기특하다는 박선준 선임. 1년에 한 번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는 세 식구. 민우가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해주고 싶은 엄마, 아빠의 마음이다. 이들 가족에게 만루 홈런만으로 가득한 앞날을 기원하며 지금처럼 예쁜 미소만 간직하는 민우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혹시 아는가. 사직야구장 가운데 박민우 선수가 서 있을지.

 

 


사직야구장

부산에 있는 야구경기장. 1986년부터 한국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사직야구장의 명성은 롯데자이언츠팬으로부터 출발한다. 머리에 뒤집어쓴 주황색 쓰레기 봉지, 견제 구호 ‘마’, 신문지 응원까지. 모든 것이 사직야구장의 특색으로 자리했다. 사직야구장에서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오로지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서만 예매 가능하다.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다는 수많은 롯데자이언츠팬으로 인해 좋은 좌석 구하기가 힘드니 홈페이지를 주시해야 한다. 경기 예매는 경기가 시작하기 14일 전부터 할 수 있다.

 

주소 : 부산시 동래구 사직로 45

전화 : 051-852-1982(티켓 예매)

가격 : 특별석-중앙탁자석·중앙커플석 각 5만 원(주말) / 일반석-내야상단석 1만5천 원, 중앙상단석 1만2천 원, 외야자유석 8천 원(주말)

 


1) 뉴욕 양키스와 메츠에서 영구결번 37번을 받은 케이시 스텡걸의 명언.

2) 다저스를 월드 시리즈 챔피언으로 네 번이나 이끈 월터 앨스턴의 명언.

3)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

4) 우리나라 야구 전. 국가대표팀 김인식 감독의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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