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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패밀리

스릴 만점 루지로 짜릿하고 시원한여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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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비행제어팀 이승덕 선임연구원 가족의 스카이라인 루지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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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화끈하게 더워야 제맛이라지만, 가만히 있어도 뜨끈한 땀줄기가 온몸을 적시는 후덥지근한 날씨는 견디기 힘든 고충이 아닐 수 없다.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임신 6개월의 아내와 갓 두 돌이 지난 딸을 위해 아빠는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줄 ‘스릴 만점 액티비티’를 계획했다. 우리나라에서 단 한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는 스카이라인 루지 체험을 위해 통영으로 떠난 이승덕 선임연구원 가족의 여름 나들이를 동행했다.

 

글 이용규 / 사진 정우철

 

다정다감 패밀리가 통영에 떴다

코발트 빛 청정 바다, 그 속에 숨 쉬는 문화 예술의 향기. 여기에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통영은 여름철 최고의 휴가지다. 시인 정지용조차 “통영과 한산도의 자연미를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며 펜을 내던졌다는 일화가 전해지듯 통영은 천혜의 자연 풍광을 자랑하지만. 사실 어린아이 눈높이에서는 경치 감상보다는 뭔가 직접 체험해보는 재미있는 놀이가 제격일 터다. 활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딸 선우가 좋아할 만한 놀이 기구를 고민하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들뜬 마음으로 스카이라인 루지 체험장을 찾았다는 이승덕 선임연구원. 막상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코스가 높고 길어 선우가 무서워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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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루지가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가족과 꼭 한번 와봐야지 생각했는데 회사 덕분에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아내와 선우도 좋아하니 저 또한 기쁩니다. 아무쪼록 재미있게 즐기다 가겠습니다.”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스카이라인 루지를 즐기는 사람들을 지켜보던 이승덕 선임연구원 가족. 체험한다는 기쁨도 잠시, 임신부는 이용할 수 없다는 방침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그런 남편의 등을 툭툭 치며 부인 최여정 씨가 힘을 실어준다.

“여기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 부녀끼리 오붓하게 즐기다 오세요. 다음에 태어날 아이와 와서 실컷 타면 돼”라고. 한 살 차 부부. 때론 친구처럼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두 사람이기에 미안해하는 남편의 마음을 헤아려 아내는 더 환한 미소로 격려한다. 무뚝뚝한 안동 남자와 털털한 성격의 진주 여자가 만나 어느 도시가 더 우위인가 논쟁하다 정이 들었다는 이승덕, 최여정 부부.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니 부부란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 맞구나 싶다.

 

 

 

이과 남자와 문과 여자가 만나 부부가 되다

이제 본격적으로 스카이라인 루지에 도전할 시간. 스카이라인 루지는 싱가포르, 뉴질랜드, 캐나다 등 전 세계 6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어드벤처로, 탑승자가 스스로 제어하며 1.5km 구간의 S자 트랙을 내려올 수 있도록 고안한 중력 놀이 기구다. 특수 제조한 카트를 타고 구불구불한 코스와 커브, 터널 등 다양한 트랩을 돌면서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데, 혼자서 즐겨도 좋지만 아이들도 신장 85cm만 넘으면 보호자와 동반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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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야, 아빠가 곁에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잘할 수 있지, 우리 선우?”

매일 저녁 딸 선우와 남강을 산책하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는 게 제일 큰 즐거움이라는 이승덕 선임연구원. 워낙 잘 뛰어다니는 활발한 선우지만 엄마와 떨어져 있어야 하니 혹시라도 울거나 하면 큰일인데, 다행히 씩씩한 선우는 아빠와 둘이서 해내는 도전이 흥미로운지 트랙을 한 바퀴 돌고 돌아와서도 의연한 표정을 짓는다.

“처음 탈 때는 선우가 얼어 있어서 울면 어쩌나 싶었는데 긴장이 풀리는지 점차 즐기는 것 같기는 해요.”

재미있는지 어떤지 표정 변화가 없는 선우를 보며 이승덕 선임연구원은 ‘잘 즐겼으면 좋겠는데 아이 마음을 잘 모르겠다’며 속내를 내비친다. 아빠는 늘 어린 딸이 조심스럽고 걱정된다. 미혼일 때는 몰랐던 다양한 감정을 자식을 통해 깨달아가는 것. 다 그렇게 아빠가 되어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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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10년 차인 이승덕 선임연구원은 헬기비행제어팀 일원이다. 일반적으로 헬리콥터는 그 자체로 조종하기가 어려운 까닭에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쉽게 조종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비행제어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시스템 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보통 가족끼리 여행도 자주 가고 사진도 많이 찍고 하는데. 제가 원체 그런 걸 잘 못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내와 선우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기회를 준다고 해서 얼른 신청했죠.”

가족 여행에도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자신이 그 방면으로는 많이 부족해서 이번이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는 이승덕 선임연구원. 딸과 함께 노는 일에도 계획을 세워 프로그램을 짜야 하는 줄 알고 있으니 천생 이과 남자다 싶다.

“소개팅으로 남편을 만났는데 처음에는 안동이 좋다, 진주가 더 낫다는 주제로 설전을 벌이다 결국 제가 졌어요. 이과 남자 아니랄까 봐 굉장히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통에 제가 넘어간 거죠. 하하.”

미술사를 전공한 최여정 씨는 첫눈에 알아봤단다, ‘이 사람이다’라고. 이승덕 선임연구원 또한 아내가 문과 여자라서 대화 상대로 잘 통했고 무엇보다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좋았다고 하니 이미 처음부터 부부의 연을 예감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인연은 서로를 먼저 알아보는 것일 테니까.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모든 일이 그러하듯 시작이 두려운 것뿐, 여러 번 경험하고 나면 익숙해져 즐기게 되는 법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루지 카트의 핸들을 꽉 쥐고 있는 선우, 그리고 그런 선우를 위해 아빠는 뒤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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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루지를 타려면 리프트를 이용해야 하는데, 상부 탑승장까지 110m 정도를 올라가다 보면 정면으로는 미륵산이, 뒤편으로는 통영 시내와 바다, 주변 섬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자아낸다.

“통영은 우리 가족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장소입니다. 아내가 선우를 가진 지 6개월 되던 때 처음 이곳을 왔었고, 우리 둘째인 ‘쿄쿄’를 가진 지 6개월째 다시 통영에 왔으니 신기한 인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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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에 태어날 둘째 딸의 태명이 쿄쿄라는데, 건강하게 출산하고 선우에게도 오늘이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하는 것이 엄마, 아빠의 소망.

“남편은 같이 살수록 참 좋은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해줘요, 책임감 강하고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이라 가까이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최여정 씨가 생각하는 이승덕 선임연구원은 ‘참 좋은 사람’이란다. 가족을 떠나 개인을 평가함에 이보다 더한 칭찬이 있을까. 아내에게 좋은 남편, 선우에게 자상한 아빠가 되겠다는 마음은 크지만, 표현이 서툴러 마음이 제대로 전해질까 걱정했을 남편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최여정 씨. 그녀가 남편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지금보다 살을 조금만 더 찌우는 거란다. 마른 체질이라 살이 쉬 붙지 않는데 결혼하고 제법 몸이 불었다며, 그래도 아내 부탁이라니까 노력은 해보겠다는 남편. 참 조용하고 순한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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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많이 바빠질 예정인데 그전에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곧 둘째도 태어나면 당분간 가족 여행도 못 할 텐데 아내와 선우에게, 그리고 저에게도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좋은 기회를 선물해주신 회사에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태어날 쿄쿄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있었던 스카이라인 루지 체험을 아내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통영 바다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이승덕 선임연구원 가족. 곧 있으면 태어날 둘째 딸의 순산을 기원하며 늘 지금처럼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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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루지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는 뉴질랜드와 싱가포르에 이어 전 세계에서 5번째로 지난 2월 10일 개장했으며, 루지를 타고 내려오며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루 이용객이 4,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많아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다시 리프트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탑승장에서 브레이크 작동법 등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바로 이용 가능하며 코스 길이는 1.5km, 탑승 시간은 5~8분이 소요된다. 탑승 완료 후 구매한 티켓에 따라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출발점으로 이동해 새롭게 루지를 즐기면 된다. 운전 방식이 쉽고 간단해 110cm가 넘는 아이는 혼자서 탑승 가능하다. 이용 시간은 10~ 17시.

 

- 주소: 경남 통영시 발개로 178

- 전화번호: 070-4731-8473

- 가격 :개인권 루지 & 스카이라이드

   1회 이용권 11,000원 / 3회 18,000원 / 5회 25,000원 / 7회 32,000원(어린이 동반 1회 이용권 2,000원 추가부과)

   가족권 루지 & 스카이라이드 4회 30,000원 / 8회 47,000원, / 12회 64,000원 (어린이 동반 1회 이용권 2,000원 추가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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