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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먼저’일 때 한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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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때 국산품 애용이 곧 애국이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국내 기업들이 국민의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늘려줄 것 같고, 외국 기업보다 더 직원을 가족같이 여겨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기업은 회사 임직원을 ‘가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정말 회사는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할까? 이는 회사가 난관에 직면 했을 때 직원들을 보면 회사에 대한 마음을 알 수 있다. 직원들이 가정을 생각하는 것처럼 회사를 생각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자발적인 형성되는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


글 전미옥 마이스토리 대표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대우한다
실적이 좋고 장수하는 기업들의 특징은 공동체 의식이 높고 노사 간 화합이 잘 되는 기업이다. 경영학자들은 이런 기업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구성원들이 합의된 목적을 갖고, 둘째는 남다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셋째는 뭔가 도전에 직면하면 구성원들이 융통성을 발휘해 그 상황을 대처하도록 장려한다는 것이다. 
미국 동북부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슈퍼마켓 체인인 마켓바스켓은 100여 년 전 33m2(10평)정도의 작은 식료품 가게로 시작해 지금은 75개 매장에서 2만5,000여 명이 일하는 연 매출 5조 원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2014년 가족기업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CEO 아서 T. 디물러스가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의 사촌이 경영권을 잡는다. 하지만 이후 마켓바스켓 임직원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파업을 선언했다. 200만여 명의 고객까지 그 파업에 지지하며 불매운동을 시작하고 납품업자들까지 상품 공급을 중단한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를 다시 최고경영자로 복직시키라는 것이다. 
그는 순수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촌과 달리 ‘기업은 일하는 직원들이 있고, 쇼핑하는 소비자들이 있으니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익이 생기면 직원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전 제품 4% 할인을 시행했었다. 직원, 고객, 거래처 사람들이 저마다 치열하게 숫자를 생각하며 자기 이익을 위해 머리를 굴렸지만, 정작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사장은 사람을 ‘숫자’로 보지 않고 ‘사람’으로 대우했다. 지역 사회에 대한 서비스를 성실히 수행했고 다른 경쟁업체보다 직원을 많이 뽑으며 경쟁업체보다 빨리 문을 닫았다. 영업시간에 진열대 상품을 채우게 해 직원들이 고객들과 소통하며 고객의 필요를 이해하고 자기가 맡은 일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했다. 일은 중요하지만 일보다 사람이 먼저인 기업문화는 이렇듯 온 구성원을 하나로 묶었다.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든다
회사가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직원들이 그 목표를 공유하고 이해할 때 소통과 협력이 원활해지며 시너지 효과가 커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직원들에게 제시한 목표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직원들 스스로 그 목표를 향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일인지 알며, 중요한 임무를 행하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며 개인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회사의 목표까지 달성하기 위해 자기 일에 몰입하고 주변 동료들을 도와주고자 할 때 공동체 의식이 생기고 회사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2009년에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회사 아마존에 12억 달러에 인수되어 화제가 된 신발 판매업체 자포스는 아마존이 고객에게 감동을 안기는 그들의 서비스 노하우를 배우고자 웃돈을 주고 사들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세계 유일의 기업문화, 고객과의 강한 유대감, 탁월한 비즈니스 모델, 전설적인 서비스와 리더십 등 자포스가 가진 무형의 자산에 대한 가치는 그만큼 크다. 신발을 구매했는데 그것을 신으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고객에게 직원이 직접 가서 반품을 받고 위로의 꽃다발과 카드를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 직장인들 입장에선 거의 무제한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 같은 회사가 바로 자포스다. 복장의 제한이 없고 고객 응대 매뉴얼도 따로 없지만, 고객을 위한 일이라면 심지어 남의 회사 상품을 사다가 배달할 권한까지도 있다. 너무하지 않나 싶게 자유로운 기업문화는 자포스의 가장 큰 강점이다. 회사가 직원을 고객만큼 존중하고 아껴주기에 행복한 직원이 고객에게 자발적인 서비스로 행복감을 안기게 하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사랑받은 사람이 사랑을 많이 줄 수 있는 것처럼, 행복한 직원이 고객에게 감동적인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 가족과 공동체 의식을 말하고 목표를 공유하기 전에 직원들은 출근했을 때 즐거운가 괴롭기만 한가를 헤아려야 한다. 행복한 직원이 동료를 형제처럼 생각하고 회사를 내 가정처럼 생각한다. 그렇게 생긴 공동체 의식이 진짜다.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
우리나라는 나와 남을 분리하는 ‘친소(親疎) 구분 의식’이 강하다. 조선 중기 이후 기존 종교와 유교가 혼재된 문화적 배경 속에서 탄생했다고 하는데, 나와 남을 구분하는 이 의식은 내가 속한 집단 밖의 사람에겐 좀 무관심하고 그들을 배척하는 문화를 낳았다. 작게는 내 아이, 내 가족만 생각하며, 크게는 우리 회사, 우리 사회, 우리나라만 큰일이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든 나와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가끔 우리 경제 규모보다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의식과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인에게 관심을 두라는 것이 사생활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미는 아니며, 간섭하라는 의미는 더욱 아니다. 관심은 애정이 생기게 하고 애정을 가지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게 되고, 문제가 생겨도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국제적인 비즈니스는 수많은 문화 차이에서 오는 이해의 부족, 소통의 어려움이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해결할 수 있다. 닫힌 마음을 열게 해야 하고 예민한 마음을 무장 해제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그 나라에 학교를 짓고 병원을 짓고 기부를 하고 조직원들이 봉사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 나라와 사회에 관심을 두다 보면 그들 마음을 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보이는 것이다. 
비즈니스맨 개인도 자신의 비즈니스 파트너에 관한 관심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비즈니스 세계가 냉정하다 할지라도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인간적인 관심을 밑바탕에 깔고 존중과 배려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안 될 것 같은 비즈니스의 흐름을 반대로 바꿀 수도 있다.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는 공통적인 감성에 주목하고 진실하게 소통하는 것이다. 나와 남을 구별하기에 앞서 직원이나 동료나 고객이 모두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늘 인식하고, 사람에 관한 관심, 사람에 대한 예의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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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소통의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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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협력과 공존을 위하여

    제주특별자치도가 최초로 소방헬기를 도입하게 되었다. 타 기종과의 경쟁에서 수리온이 채택된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남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계약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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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KAI-T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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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Global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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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이 될 운명에 처해 태어나자마자 농장의 축사에 갇혀 있는 돼지의 처지를 한 번 생각해보자. 평소 남다른 공감 능력을 자랑하는 사람이라도, 얼굴 한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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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구 멈추지 않을 것 37호 기체생산기술1팀 김재갑 차장 김재갑 차장은 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 엔지니어로 무려 16년 동안 NC 프로그램 설계 업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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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 1 2045년이면 극초음속 항공기 현실화된다 독일항공우주국(DLR)이 극초음속 항공기 스페이스 라이너(Space Liner) 사업을 구상한 지 10년 만에 예비설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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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생생현장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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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예방점검과 수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안전하고 튼튼한 항공기 구현을 위해 밤낮없이 ...

  35. 만나봅시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 음식은 공감과 소통의 소재일 뿐

    음식과 맛에 관한 지식과 입담을 과시하며 종횡무진 활동을 이어가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SBS 라디오 <황교익, 강헌의 맛있는 라디오> 녹음을 마치고 방송국...

  36. 추억의 여행

    따뜻한 전주의 멋과 맛

    건설업에 종사하셨던 아버지는 지방 현장으로 자주 발령을 받곤 하셨다. 매번 올라오시기 힘든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는 나와 내 동생을 양쪽에 끼고 아버지가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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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에어쇼, 영국 판보로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히는 싱가포르 에어쇼가 지난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38. CEO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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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New Focus

    New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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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Special Theme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현주소를 묻다 _ 미래는 가까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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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소통의 기업문화

    해외사업본부장 김인식 부사장_성공의 열쇠는 우리가 쥐고 있다!

    혹자는 안개속이라고 하고 혹자는 가시밭길이라고 하는 무한경쟁시대.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좀체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세계 경제 속에서 신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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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World Today

    동남아 라이벌을 넘기 위한 투쟁 싱가포르

    글 조문곤 항공전문기자 -2011년까지 18대가 전력화된 말레이시아의 주력전투기 Su-30MKM. 인도 공군용 Su-30MKI 기반으로 개발된 Su-30MKM은 프랑스제 HUD, 항...

  44. KAI-Toon

    기업문화시리즈③-수평적 사고

    깨어있는 사람은 조직도 변화시킨다 수평적 사고란 이미 확립된 패턴에 따라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이나 창의성을 발휘하여 기발한 해결책을 ...

  45. Global Story

    전 국민 유니폼의 탄생, 유니클로

    이 정도면 국민 유니폼이다. 난방이 시원치 않은 사무실에서도 ‘이 옷’을 동료 여럿이 껴입고 있고, 날씨가 풀린 날 점심시간에는 꼭 이 옷을 걸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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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익품질팀 강윤구 수석 &amp; 헬기형식인증팀 임강빈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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